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Q&A
[공지] 노블엔진 홈페이지가 …
[꿈꾸는 전기양과 철혈의 과…
《노블엔진 2017년 4월 2차 …
[리제로 10 + 리제로피디아] …
[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
 
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 3급 매니저, 치유담당 초파랑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은둔형외톨이와 반역가.글 이시하
공모전
 
 
첫회보기 관심
목록 이전
 
 
은둔형외톨이 반역가.
14-06-06 23:40
 
 

하아…….”

이 현이라는 남자의 능력으로 집으로 돌아온 나는 한숨을 내뱉었다. 부셔진 문과 엉망이 된 바닥. 그러고 보니 아까 난장판이 됐었지…….

이걸 어떡하지.”

너무 난장판이라 어디서부터 치워야하는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하아, 누구 부를 사람도 없는데. 이걸 혼자서 치울 수 있으려나. 뭘 어디서부터 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냥 이대로 살면 안 되나. 딱히 뭐라고 할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

……이건 뭐야, 시현?”

이대로 그냥 방문만 잠그고 살까, 고민을 하는 그때 문 쪽에서 하영이 놀란 표정을 지은 채 집으로 들어왔다. 뭐야, 이 녀석. 왜 이렇게 자연스럽게 들어와?

무슨 일이야?”

유라한테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다고 연락이 와서 온 건데……. 괜찮아, 시현?”

, 그러고 보니 아직도 하고 있는 건가. 그 감시라는 거.

, 괜찮아. 그다지 큰일도 아니었고.”

그거 정말이야, 시현?”

정말이야. 내가 너한테 거짓말을 왜 치겠어.”

하긴. 시현은 나한테 거짓말 안 해.”

안 하기는 무슨. 이미 수없이 거짓말을 했는데. 너무 순수한 하영을 보며 한숨을 내뱉었다. 이 녀석 이렇게 순수해서 이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살려고. 뒷머리를 긁고는 바닥에 버려져있는 쓰레기를 주우며 하영에게 말했다.

저번에 미안했어.”

저번?”

나가라고 소리쳤던 거.”

아아, 그거? 그거라면 괜찮아. 오히려 내가 잘못했으니깐. 시현은 사과할 필요 없어.”

그렇게 말하며 미소를 짓는 하영의 모습에 난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역시 이 녀석은 너무 착하다. 그래서 예전에 그 상냥함에 많이 기대기도 했고.

그래서 어디 갔다 온 거야, 시현.”

?”

시현에게서 이상한 냄새가 나. 평소 시현에게 나지 않는 기분 나쁜 냄새.”

진짜 하영은 속일 수가 없네.”

쓰레기 줍는 것을 멈추고 하영을 바라보았다. 걱정스러운 눈빛. 걱정하는 하영의 눈빛에 하영에게 다가가서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몇 번을 해도 질리지 않는 부드러운 감촉. 그 감촉을 즐기며 그녀에게 말했다.

왕궁에 다녀왔어.”

……홍련을 만난 거야?”

아니, 불의 기사단 단장. 그를 만났어.”

불의 기사단이란 말에 하영의 표정은 굳었다. 불안해하는 눈빛. 떨리는 목소리로 하영은 내게 말했다.

, 그래서……? 다치지는 않았어, 시현?”

, 멀쩡해. 대신 그 단장이 말하더라. 호수의 반역가와 연관되지 말라고.”

……역시 그 쪽도 우리를 알고 있었구나. 그래서 시현은 어떻게 할 거야?”

날 올려다보는 하영을 보며 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싸우기 싫다. 역시 혼자 있고 싶다. 집에서 아무의 방해도 없이 혼자 살고 싶다. 그러나 지금 그건 불가능하다. 자의든 타의든 이미 난 왕궁과 반역가들 사이에 끼고 말았다.

하영아.”

?”

넌 아직도 홍련을 믿어?”

. 믿어. 홍련은 분명 여왕이란 저주에 홀린 거야. 왜냐하면 내가 알고 있는 홍련은 너무나도 다정하고 착하니깐. 그러니깐 지금 홍련은 홍련이 아니야.”

하영은 아직도 홍련을 믿고 있다. 마음속에서부터 깊숙하게. 그래서 반역가 같은 곳에서 활동을 하는 거겠지.

시현은? 시현도 홍련을 믿고 있지 않아?”

하영의 말에 난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없다. 배신을 한 여자다. 내 모든 것을 줬는데 너무나도 간단하게 날 버린 여자다. 그런 여자를 믿을 리가. 그럴 리가 없다.

거짓말. 거짓말 하고 있어, 시현.”

거짓말이 아니야.”

지금 시현은 자기한테 거짓말 하고 있어. 난 홍련에게 배신당했어. 그래서 그녀를 믿지 못해. 그래야만 해. 이런 식으로.”

하영의 말에 난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정곡이다. 마음을 훤히 들여다보인 기분. 그래, 난 하영의 말대로 날 속이고 있었다. 그녀는 여왕이다. 이젠 내가 닿을 수 없는 존재다. 거기다가 난 그녀에게 배신당했다. 그렇게 생각하며 일부로 홍련에게서 멀어졌다. 사실은 그녀에게 필요 없다.’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무서워서 도망친 주제에

홍련에게서 직접 쓰레기 취급당하는 것이 두려워서 변명을 하며 자기보호를 했다. 누구보다 인간의 온기를 갈구하는 주제에 인간불신에 걸린 척을 하고. 밖으로 나가고 싶으면서 은둔형외톨이라고 자신을 속였다. 끝없는 자기기만.

있잖아, 시현. 우리 호수의 반역가에 들어와. 그리고 홍련을 만나 확인해. 그것이 진짜 홍련인지 아닌지.”

하영의 말에 난 고개를 끄덕였다.

 

8

 

 

집에서 대충 짐을 챙기고는 하영과 함께 호수의 반역가 아지트로 향했다. 일단 중간까지는 버스를 타고. 그리고 버스가 다니지 않는 길은 걸어서. 가방에 들어있는 무거운 짐에 거친숨을 내뱉으며 하영에게 물었다.

, 얼만큼 더 가야해?”

앞으로 2시간 정도는 더.”

“2, 2시간?”

무리. 그건 무리다. 이 더럽게 무거운 짐을 들고 앞으로 2시간을 더 걸어야하다니. 차라리 죽고 말지.

뭐 없어? 텔레포트라던가, 포탈건이라던가, 어디로든지 문이라던가. 그런 아이템!”

없는데.”

단호하게 말하는 하영의 말에 그 자리에서 누웠다. 때려쳐. 젠장, 내가 왜 호수의 반역가에 들어간다고 해서!

뭐하는 거야, 시현. 빨리 일어나.”

무리. 더 이상 걷는 건 무리다. 애초에 배터리도 없는데 따라온 것이 문제였어. 그리고 난 햇빛을 오래보면 죽는 병이 있단 말이야.”

거짓말이 아니다. 은둔형외톨이 생활을 하면서 빛과 멀어지고 어둠의 자식이 되면서 난 빛에 매우 약해졌다. 예를 들면 빛을 오래 쐬면 눈이 아프다던가, 피부가 따끔거린다던가. 그런 거. 세상에, 나 뱀파이어라도 된 거야?

배터리? 시현은 로봇이야?”

. 밖에서 사용하려면 적어도 1주일 이상 집에서 충전을 해야 가능한 그런 구시대적 로봇이야.

진짜? 진짜 시현은 로봇이야?!”

하영은 평소와 달리 눈을 반짝거리며 내게 물었다. 아니, 얘 설마 진짜로 믿고 있는 건가? 한숨을 내뱉고는 옆에서 계속 진짜 로봇이야? 라고 묻는 하영의 머리를 쓰다듬은 다음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더 이상 장난치다가는 하영이가 내 등을 뜯은 다음에 배터리는 어디에 넣는 거야? 라고 물어볼 것 같아서 무섭다.

농담이야. 그것보다 뭐 마중 나올 차 같은 거 없어? 짐이 너무 무거운데.”

, 차는 있어.”

그러면 그거 쓰면 되지!”

근데 우리 미성년자. 운전할 사람이 없어.”

……반역가라는 놈들이 법은 잘 지켜요.

 

*

 

하아……하아…….”

장난이 아니라 진심으로 죽을 것 같다. 2시간은커녕 그 배가 넘는 시간을 걸어서 간신히 도착한 아지트 앞에서 누워 하늘을 보았다. 분명 집에서 점심쯤에 출발했는데 왜 하늘은 어둑어둑한 걸까?

너무 느려, 시현. 운동 해.”

쓰러진 나와 달리 너무나도 멀쩡해 보이는 하영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정상이고 하영이가 이상하다. 현재 링킹 2위니 체력이 좋은 것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저건 너무 좋잖아.

은둔형외톨이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지 마. . 애초에 집에서 나오면 은둔형외톨이는 HP가 반으로 떨어진다고. 밖에서 항상 패널티를 가지고 다니는 거랑 똑같아.”

그거 정말?”

정말이다.”

아마도. 사실 나 말고 다른 은둔형외톨이들을 못 봐서 확신을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난 그러니 거짓말은 아니다.

그것보다 여기가 아지트야?”

, 여기가 우리 아지트. ‘호수.”

하영의 말에 바로 앞에 있는 아지트, 호수를 보았다. 전체적으로 파란색이 감도는 2층짜리 건물. 그 외에는 딱히 특별한 특색이 없는 그런 건물이다.

일단 들어가자, 시현.”

하영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짐을 챙겨 호수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딱히 별 다른 특색이 없는 마치 공장 같은 분위기의 건물 안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애니나 게임에서 흔히 보는 악당들의 아지트와 똑같이 생겼다. 그러니깐 즉, 특별함이라곤 하나도 없는 그런 모습.

, 그러고 보니 유라인가 뭔가 하는 그 여자는 어디에 있어?”

일하고 있어.”

……?”

. 돈을 벌기 위해서.”

……?”

. 우리 활동 자금.”

잠시. 지금 이 녀석이 뭐라고 말한 거야. 일을 하고 있다고? 돈을 벌기 위해서?

저기 혹시 이 호수의 반역가라는 얘들 멤버 몇 명이야?”

나랑 유라. 그리고 시현.”

그렇게 세 명?”

. 이렇게 세 명.”

좋아, 나가자. 다시 집으로 가서 게임을 하자. 역시 반역가는 내게 무리였어. 나 같은 놈에게 어울리는 역할은 집에서 게임을 하다가 반역이 일어났는지도 모르다가 나중에 긴급속보 같은 것을 보고 눈치 채는 역할이다. , 엑스트라 A. 다시 짐을 챙겨 집으로 가려는데 하영이 날 잡았다.

어디가?”

.”

여기가 오늘부터 시현의 집.”

아니거든? 절대 아니거든? 나의 집은 침대가 있고 티비가 있고 컴퓨터가 있는 안락한 은둔형외톨이 LIFE를 즐길 수 있는 그런 곳이거든?”

그러니깐 돌아가겠습니다. 당장. 안 그러면 일을 해야 될 것 같은 불길한 기분이 든단 말이야. 난 일을 하려고 여기 온 것이 아니다. 그저 홍련을 만나 이야기를 하려고 온 것뿐이다.

여기도 있어. 침대. 티비. 컴퓨터. 다 있어.”

그렇게 말하며 하영은 내 손을 끌고 건물 안 쪽으로 향했다. 근데 건물 안 쪽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뭔가 더 많아지는데? 무기 같은 것도 보이고 이상한 서류더미도 보인다. 그리고 가장 안쪽에 들어왔을 때, 보인 것은 내 이상향이었다. 티비가 있고 컴퓨터가 있다. 전기장판과 에어컨이 같이 존재하고 거기다가 거대한 침대도 존재한다.

, 뭐야, 여긴?”

나랑 유라가 사용하는 방. 유라가 필요하다며 구해왔어.”

나도 여기서 지내도 돼?! 아니, 지내게 해주세요!”

, 시현이라면 괜찮아.”

살아있기를 잘했어! 이런 완벽한 아발론에서 살 수 있다니! 하영이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 다음에 티비를 틀었다. 그러나 켜지지 않는 티비. 어라, 왜 이러지? 콘서트가 뽑혀있나? 아니, 잘 꼽혀있는데. 혹시 고장이라도……?

, 그러고 보니 유라가 그랬어. 전기세를 안내서 전기가 끊겼다고.”

장난 치냐!”

그런 건 먼저 말하라고! 젠장, 그럼 이 TV나 컴퓨터나 전기장판 에어컨 전부 다 쓸모없는 아이템이잖아. 한숨을 내뱉고는 침대에 몸을 던졌다. 그 와중에 침대는 푹신푹신 하구나. 침대의 푹신푹신한 감촉을 즐기는데 가만히 서있던 하영이 침대에 올라와서 말하였다.

시현.”

?”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

글쎄,”

사실 아무런 생각이 없다. 애초에 순간의 선택으로 하영을 따라온 것이니 생각이 있을 리가 없지. 난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넌 어떻게 하고 싶어?”

모르겠어. 유라가 오면 물어볼 거야.”

그래…….”

하영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지금 하영이와 고민해봐야 뚜렷한 답이 나올 리가 없지. 유라라는 녀석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마음먹고는 눈을 감았다. 생각해보니 정신없는 하루다. 집이 파괴되고 불의 기사단의 단장을 만나고 하영이를 따라오고 반역가라는 수상한 집단의 아지트에 들어오고. 하지만 이 정신없는 하루 덕분에 겨우 결심이 섰다

홍련을 만나서 진실을 물어 볼 결심이.

 
+ 작가의 말 : ㅍ_ㅍ...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휴문의 이용약관 개인정보보호정책
주소 : 인천광역시 부평구 평천로 132 (청천동) TEL : 032-505-2973 FAX : 032-505-2982 email : novelengine@naver.com
 
Copyright 2011 NOVEL ENGIN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