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노블엔진 공모전 우수상이자, 한국에서 두 번째 야자 라이트 노벨.(이라곤 해도 워플은 시드노벨 '야자를 째자'는 읽어본 적도 없으니 비교글은 못 쓰겠네요.)

어쨌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에게 (아마도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야자(야간자율학습)를 소재로 사용했다는 점.

사족이지만 워플도 고등학교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때까지 학교를 다니면서 야자는 참 싫었습니다. 이래 봬도 모범생(?)이었기에 실제로 짼 적은 없긴 해도 이 책에 나온 야자를 째는 경기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기도 해요. 대다수 학생들도 이에 대해선 공감할 거라 생각하며 리뷰 시작.

사실 워플은 이책을 읽기 전 도시락 전쟁 같은 글을 생각했습니다. 일상 가운데 사소하지만 한 번쯤 목숨을 걸어보고픈 소재를 사용한 코미디란 점에서 비슷할 것 같았거든요. 어쩌면 그냥 심사 위원 중에 그 작품의 번역가 분이 있다는 걸 보고 떠올렸을지는 모르지만. 도시락 전쟁은 재미있게 읽었기에 조금은 기대했습니다.(사실 서점에 재고량 보고 그리 기대는 안 했을지는 몰라도.)

하지만 막상 내용을 읽어보니 가장 기대했던 자하경(자유하교경주:공식적으로 야자를 도주해도 좋은 스포츠?)은 실망스러웠습니다.(이후로는 까는 내용이 주를 이루니 억지로 읽으면서 기분 나빠 하진 마세요.)

라노베나 소년 만화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우정 노력 승리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 해도 공략방법이 너무 어이없는 것 아닙니까?

변태 하교 경주.

1관문은 선생이란 작자가 허구한 날 팬티에 넘어가 학생들을 놓쳐버리고, 2관문은 코스프레 미인계라니 --, 3관문은 '자하경의 규칙을 꼭 지켜야 하는가?' 하는 질문의 해답을 주어 그나마 낫긴 한데 공략법이 1관문과도 별 차이가 없고(+ 구성도 좀 여학생에게는 물귀신 작전 쓰면 안 된다는 법 있습니까? 어째서 그들 중에는 누님연방 뿐이죠?), 4관문 취지는 좋습니다, 5관문은 더 이상 설명이 必要韓紙(솔직히 말해서 이번 권에선 4관문에서 치뤘어야 할 과제를 땡겨온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4챕터에서 쌍둥이가 그런 것처럼 수문장 쓰러트리는 전개가 좋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가장 의문인 건 자하경의 존재 의의에 대해서입니다. 작품에서 언급은 없지만 자하경에서 승리한 학생이 있기나 한 건가요? 그러면서 '너희의 힘으로 자유를 쟁취하라'니 도대체 왜 있는 거죠? 희망고문? 반발이 많았다 했는데 아무리 이사장이라도 직권 남용 아닌가요? 아무리 라노베고 픽션이라 해도 너무 억지스러운 것 같아요.

다음으로 개그파트...도 뭐 명색이 코미디인 만큼 중간중간 웃을 수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기억나는 것은 주인공이 경이 선배에게 바보취급 받는 거랑, 나중에 그에 의해 각성한 주인공이 로리노리 선배 희롱 또는 로리 예찬하는 장면 뿐...; 이 글을 읽는 워플도 바보에 변태이긴 해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캐릭터도 메인인물이라 하자면

주인공, 히로인, 쌍둥이 정도인데.(일단 상대 역할로 봉샘이나 파이샘이나 경이 선배 등이 있긴 해도;)

주인공 - 로리콘 변태

히로인 - 로리

쌍둥이 - 드래곤볼 덕후에 덤

'쌍둥이 중에 최눈 본명일까?' '쌍둥이가 한 문장을 나눠서 하는 거 처음 본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짜증이 나지?' '빠른을 핑계로 주인공에게 오빠라 부른 건 대체 복선으로 봐야해?' '그 전에 얘네 왜 나온 걸까?'하는 감상 외에는 그다지 드는 생각도 없고.

그나마 소제목이 독특하단 거랑 뒷부분에 나오는 주제가 그럭저럭 마음에 들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그닥 취향은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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