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뷰(라 읽고 감평문이라 쓴다)를 쓰고 있는,
언제나 여러분 곁을 함께하는 달고양이입니다. :)
처음 써보는 리뷰입니다만..
어쨌거나 잘 부탁 드립니다. 요로시쿠.
본 리뷰는 아마추어 개인의 선호하는 기호와 취향[주의 : 맥거핀 주의보!]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완전하므로 절대적인 기준점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그저 참고용으로~ 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작가 : 류세린 / 일러스트 : Juke
0.
트윗 하다가 문득 발견해낸 노블엔진 편집장님의 트윗.. 2월 신작 표지가 나왔댑니다. 잽싸게 노엔 홈피에 달려가 확인하였습니다. 처음 표지를 본 순간 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쟈스. 희진님이다. 안경 벗었다.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죠.
스타킹이다!!! 헠헠..
자고로 콩깍지가 씌이면 사람이 변한다더니, 이번 표지의 희진님은 단순한 변천사가 아닌, 아예 새로 탈바꿈 하셨더군요. 버틸 수가 없어서 지르게 되었습니다. 네. 이번 표지의 힘은 막강했습니다. 과연 쥬크神...!
그래서 사설은 여기까지.
1.
책 도착하고 나자마자 바로 집어들었습니다. 광고에서도 대충 보긴 봤지만, 새로운 캐릭터가 나오더군요. 오호라? 하는 마음으로 일러를 둘러봤는데..
Aㅏ, 그냥 쥬크神 만세.
일러에 관해서는 명실공히 쥬크神님이 대단한 활약을 벌였다고 말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맥거핀 같이 보이던 캐릭터가 사실 신의씨였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심한 충격을 먹어 넉아웃 상태.. O<-<
아아, 그녀는 실로 좋은 의사였습니다. (?)
2.
시작은 1권처럼 똑같은 대사로 시작합니다.
"내 집 뒤엔 작은 공터가 있다. 약 1년 전, 그곳에서 '쫓기는 소녀'와 만난 나는, 비일상에 끌려들어갔다."
처음 이 부문이 나올 때는 "뭐지. 우려먹는 건가." 싶었는데, 사실 다시 생각해 보니 나름 신선하다고 생각됐습니다. 생각해 보십쇼. 뭔가 운율을 살리면서도,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프롤로그. 그것도 1권과 똑같으니까 더욱 뒷내용에 호기심을 유발시키죠. 이런 독자의 심리를 교묘하게(?) 사용한 세린님의 솜씨에는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뒷내용이 호기심을 유발시킨 만큼 재미가 있었느냐!
직접 확인해 보시죠.
3.
저는 개인적으로 시하, 라는 캐릭터를 좋아합니다만. 작품 내에서 가끔씩 보면 애가 경박해질 때가 있습니다. 선생님과 면담할 때라거나, 애들과도 얘기할 때 무관심하게 건성으로 대답한다거나, 여자애들에게만 의외로 친절하다는 구석 등등.
이런 것들이 물론 시하의 개성이자 독창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런 게 과하면 약간 독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수 있죠. 그렇다고 시하가 제가 말하는 식으로 과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조금은 경박하게 굴더라도 성심성의껏 대답하는 모습이 있었고, 은근 남을 챙겨주려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플러스마이너스 효과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
4.
본디 메인히로인은 일단 맥거핀을 주축으로 하고 있을 터입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이번에도 맥거핀 활약상은 없었어요.
이봐, 담당편집자님. 이번 권에는 맥거핀 분량이 많을 거라고 했잖아요. 편집장님도 그렇게 단언하셨잖아요! 근데 왜! 왜! 왜! 나, 맥거핀을! 찾을 수 업ㅂ어!!! 이 말도 안되는 분량, 누구 만든 그야!
...라고 절실하게 외치고 싶었습니다.
1, 2권 둘 다 희진님 얘기만 나와서 슬슬 저는 이 책의 원래 메인히로인은 소꿉친구인 희진님이 아닐까- 하고 진지하게 고민하고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캐릭터가 나오는 것도 좋지만, 그만큼 본래 있던 캐릭터를 죽이는 일은 그만둬 주셨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스타 중계에서만 볼 수 있던 아~ 망했어요 맥거핀~ 대사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그런데 희한하게 미연쓰나 야니 같은 애들은 꼭 한번씩 나오더라..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을 예시로 들자면, 무려 인덱스가 메인히로인인 데도 불구하고 활약성이 없죠. 그것은 모종의 설정 때문에, 전방에서 제대로 활약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크 네뷸러가 없어진 지금의 엔딩 이후의 세계는 어떻죠? 맥거핀을 노리는 자는 이제 어디에도 없고, 평화로운 세계가 도래했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그렇다면 이쯤에서 이제 메인히로인의 활약상을 팍팍! 넣어도 될 때 아닙니까...!
결론은, 맥거핀 분량 더 늘려주세요.
아, 그리고 삼성은 빨리 맥거핀 어플 만들어 주세요. 스마트폰 바로 지르게.
5.
이번 책은 작가의 실력이 묻어나오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시하의 산만함도 다소 떨어졌고, 새로운 캐릭터와 동시에 복선도 알지 못하게 넣어뒀더군요. 문장 자체의 연출력도 괜찮은 편이었고. 게다가 뒤에는 훌륭한 반전까지.내가 고자라니! 가히 프로작가의 실력이라고 할만 했습니다. 솔직히 처음 1권 때는 "아이고.. 대상이라 했더니 이게 뭐야." 라고 하면서 그래도 일단 재밌게 봤습니다만. 이번 권은 확실히 1권보다 퀄리티가 대폭 상승한 느낌이더군요. 앞으로도 세린님의 작품이 기대되게 만드는 스토리였습니다. :)
단 한가지, 1권이나 2권이나 끝의 레퍼토리는 조금 비슷한 감이 있어서 약간 아쉬웠어요. 왜, 있잖아요. 캐릭 하나 잘못 건드려 가지고
야이 뒤져라아! 시밤쾅! 우당탕! 으갸아아아아악!!!
하는 거요. 다음에는 조금 참신한 소재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히 아마추어인 제가 호평드리면서 장담하건대,
1권 보셔서 실망하신 분들은 이번 2권, 꼭 챙겨서 보십쇼.
6.
시하는 가끔 의미 없거나, 아니면 쓸데없는 독백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점은 약간 글에 있어서 군더더기를 만드는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네요. 그것이 시하의 캐릭터성이다! 라고 말한다면야.. 쩝, 할 말 없습니다만. 의도치 않게 그렇게 되었다- 라고 한다면 다음부턴 유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아참, 그리고 작품 중간중간에 나오는 의미 없는 문단들이 있었습니다만.. 이건 안에 함유되어 있는 떡밥이 있는 듯하니 안 건드리려 했더니. 가만 보니까, 어째 시하가 과거의 다크 네뷸러 일당이 말한 대사를 회상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더군요.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읽다가 보면 의외로 글이 잠깐 막히는 감이 적잖아 있습니다. 연출을 위해서라지만 이왕이면 조금 텐션이 높아져 있을 때, 약간 끊는 느낌으로 써주시면 더 좋을 거 같아요. 예를 들자면, 바케모노가타리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블랙 프레임(黑?), 처럼 말이죠. :) 바케모노 애니는 조금 블랙 프레임이 과합니다만..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은 대신, 확실히 재밌는 작품이었습니다.
세린님, 다음 3권도 절실하게 기다리겠습니다...! XD
http://gkswjdguq62.blog.me/801527324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