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올리고 싶은 소박한 욕심이 있었는데 이미 올라와 버렸어요!!

자 그럼 리뷰 들어가겠습니다.

등장인물

마사요시-남주인공입니다. 무섭게 생긴 외모로 본의 아닌 오해를 사고 있는 캐릭터.

앨리스-히로인입니다. 교내에서는 숨겨진 아이돌로 불릴 정도로 귀여운 외모와 약간은

4차원적인 행동을 하는 캐릭터.

아츠코-위의 둘과 같은 반이며 학생회장 포지션 담당입니다. 마사요시를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내용

전개는 치한 때문에 곤욕스러워 하는 앨리스를 마사요시가 도와주면서 시작합니다.

그것을 계기로 앨리스는 마사요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전통적인 보이 밋 걸 소설이지만 조금 다른 점이라면 진행속도 입니다.

보통의 주인공들이 서로의 마음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아니겠지 하는 식으로 외면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해 이 둘은 무척이나 빠르게 사이가 가까워집니다.

예....학생회장인 아츠코가 둘의 사이가 긴밀해 지는 것이 못마땅 했는지 은근슬쩍 끼어들기를

해보려 하지만 틈이 없어요.

귀여운 여학생을 흠 잡는 학생회장이랑

고맙다고 도시락까지 싸가지고 오는 여주하고는 애당초 게임이 되지 않죠.

으이그...공부만 잘했지...

앨리스와 마사요시는 전체 페이지가 후기 합쳐서 200쪽입니다.

정말 콤팩트해요. 하지만 책값은 같아요.

달리 불만이 있다는건 아닙니다.

허허..

보이 밋 걸 러브코미디의 핵심 전략은 뭐니뭐니 해도 엇갈리기, 연애플리그 성립 전의 밀당이죠.

즉, 둘이 공식 연인화가 되는 순간 재미가 반감되는 면이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그 점에서 앨리스와 마사요시는 초장부터 루즈해질 가능성이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앨리스 캐릭 덕분에 살았달까요.

이 캐릭터의 속성은 4차원+천연 입니다.

행동을 하는 것에 있어서 마이페이스고 남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다가 뒤늦게서야

얼굴을 붉히곤 하는 덜렁이 입니다.

앨리스의 다양한 반응과 마사요시에게로의 적극적인 접근을 보는 재미로 책의 재미가

유지됐습니다.

아이러니라면 앨리스가 이런 캐릭터였기 때문에 둘의 연애가 보다 빨리 확정되었다는 것.

이야기가 중 후반으로 지나가면서 앨리스는 마사요시가 자신이 생각했던 대로

좋은 아이이며 아이들의 소문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이 클리셰는 이제 슬슬 지겹다고!!)

그리고 나서 생각합니다. 마사요시가 자신을 도와주는 마음이, 그의 성격, 그의 착함이 부럽다고 말이죠.

앨리스는 마사요시를 계기로 변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소설 후반에서는 앨리스가 가지고 있는 상처가 나옵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변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마사요시와 함께라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결국 초반에 등장했던 밑밥을 다시 이용함으로 전체적인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마무리가 지어집니다.

앨리스와 마사요시 사이는 이제 그냥 연인 수준입니다.

여기까지 진행됐는데 다른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것이 가능한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결론

한줄 평: 달달한 연애 이야기. 느낌은 괜찮았어요.

아쉽다고 생각되는 부분

-갈등이라 할 만한 부분이 조금 부족합니다. 유일한 대항마였던 학생회장 포지션의 공기화,

그리고 앨리스의 저돌적인 대시로 잘 흘러 갔습니다.

-1권 완결성은 분명 상당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뒷맛이 깔끔하거든요. 앞에 재미있다가 뒤가 구린

소설들보다 훨씬 좋은 모양새입니다. 그렇지만 1권으로 완결을 낼 거였다면 회장은 파내버렸어도 되는

포지션이었습니다. 뭐 이야기의 전개를 위해 완벽한 삭제가 불가능했다고 쳐도 마사요시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며 그녀에게 당위성을 심어준 것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봅니다.

-위와 연계되는 점으로 이 책은 1권의 완결성이 너무 올라갔습니다. 2권이 나올 것 같지 않아요.

1권의 마지막에서 앨리스와 마사요시의 사이는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라 그냥 연인입니다 연인 ㅜㅜ

제가 생각하는 이 소설의 2권은 1권보다 평이 안좋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좋을 가능성은 분명하게 있습니다.

저는 생각하지 못하는 스토리를 작가가 짜내는 것이지요.

달리 라이벌이나 갈등요소가 파고들 것 같지 않은 두 주인공의 틈새로 새 사건이 진행된다면,

그리고 재미가 있다면 저는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기술되었는지를 보기 위해서라도 2권을 사겠습니다.

뭐야 오랫동안 쓴거 같은데 사실 별 내용은 없네.

추천할 점

이런 일러스트 너무 좋아합니다. 요새 몇몇 소설이 대놓고 캐릭터 벗기기 드립을 시전하는 바람에

개인적인 취향이 그쪽이 아닌 탓에 곤란했던 찰나에 단비같은 모에 일러!

내용도 추천. 한권으로 시작해서 한권으로 끝나는 연애 소설 빠르게 읽어보실 분들에게는 분명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소설에 섹드립이 없어서 참 좋았습니다.

자 잡설 길었던 리뷰는 이쯤 마칩니다.

-p.s 엔이세와 앨리스 중에서 고민한건데 수중에 돈이 좀 부족했습니다.

다음번엔 엔이세 사볼게요.

(내가 맥거핀 넨도로이드 때문에 이러는게 아녀라...하지만 부록으로 도안 넣어주면 조금 기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