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1

원제 : 俺の彼女と幼なじみが修羅場すぎる

저자 : 유우지 유우지(裕時悠示)

삽화 : 루로오(るろお)

역자 : 곽형준

평점 : ★★

□ 치와와의 장(章)

□ 바다 건너 사정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책이 1권부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면 그건 작가가 제목을 미끼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된 것이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자친구와 소꿉친구를 양쪽에 끼고 우하우하 하는 시츄에이션은 고전적인 클리셰이긴 한데. 러브코미디 쪽에서는 먹힐 것 같은 클리셰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지라.

□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분명 수라장이긴 한데,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수라장'과는 뭔가 좀 다르네요. 일단 여자친구 포지션에 있는 마스즈가 완전히 묻혀버렸습니다. 좀 더 주인공에 대한 호감을 보여줘야 수라장이라는 느낌이 들 텐데, 그런게 별로 안 보이네요. 치와와는 확실히 보입니다만, 지금으로선 마스즈는 그냥 치와와를 희롱하는 악녀(惡女)고 그 이상이하 다른게 안 보입니다. 사실 권 수가 진행되고 나면 - 당장 2권에서 마스즈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만 해도 - 해결될 문제긴 한데.

□ 당장은 마스즈가 뭔가 보여주는건 죠죠 덕후라는 점 밖에 없네요. 물론 그 점에 전율하고 동경하지만!!!(爆)

□ 그리고 늘 그렇듯이 주인공은 극히 둔감.(...) リア充爆?しろ. 덕택에 주인공의 그림일기는 현재진행형의 흑역사지만.

□ 동 작가의 다른 작품인 레네시클이 1권에서 수라장이라는 느낌과 레네시클을 중심으로 한 세계관을 어느 정도 잘 살렸던 것을 생각하면 작가의 역량이 이 정도가 아닐진데, 왜 이런 전개를 택했는지 약간은 의문. 그러니 작가는 레네시클을 내놔야 합니다.(...) 4권을 그렇게 끊어놓고 어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