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가 많이 갈렸지만, 개인적으론 영 안 좋은 추억이었던 '춤추는 별이 내리는 레네시클'의 작가, 유우지 유우지의 신작. 레네시클도 러브코메적 요소야 있긴 했습니다만, 이번 작품은 다분히 100% 러브코메디를 표방하며 나왔네요. 실제로도 그렇구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흥했어요 유우지!!
전작에 대한 실망감을 치워내 주는 이 발랄한 러브코메디 뭔가요! 신인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발전해도 되는 건가요!
전체적으로 상당히 왕도적인 러브코메디였습니다. '페이크' 남자친구라는 설정이지만 점점 정말로 빠져들게 되는 소악마계 히로인 하나, 멋모르고 친근하지만 호감을 가진 바보 체육계 발랄소녀 히로인 하나. 거기에 연애라곤 전혀 관심 없다는 속성을 가진 주인공도 납득할 만한 이유가 제시되어 있네요.
프롤로그에서 주인공이 본인 입으로 얘기합니다만, 그야말로 '양 손에 꽃'을 든 러브코메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주인공 행동이 굉장히 멀쩡했습니다. 러브코메디에서 주인공이 둔감한 건 스토리 전개상 거의 필수적인 요소이기야 합니다만, 이게 지나칠 경우 엄청난 짜증을 불러오지요. 예로 IS의 이치카라던가 이치카라던가 이치카. 다 차려진 밥상 못 주워먹는 고자급 남주의 대표격. 이런 남주에게 이벤트만 많으면.. 날 설레게 하다니 같은 상황이 무한반복(. . . )
주인공은 역시 강단이 있어야 맛이지요! 히로인들의 대쉬에 약간 둔감한 면을 보이긴 해도 할 때는 하는 주인공. 거기다가 그 전부터 깔아 놓았던 중2병 노트라는 소재... 그게 클라이맥스 소재였냨ㅋㅋㅋㅋㅋ으엌ㅋㅋㅋㅋㅋㅋㅋㅋ 드래곤의 후예! 가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병신같지만 멋있다는 게 바로 이걸 두고 하는 말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역시 개그요소가 다분한 에피소드 다수 + 후반부의 진지함이 섞인 클라이맥스의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구성은 이제 거의 표준화가 되었군요. 대화의 템포도 빠르고 캐릭터도 마음에 들어서 상당히 좋았습니다.
잘 나가는 러브코메디 '마요치키' 와 비교하면 개인적으로 이 쪽이 더 나은 듯. 둘 다 구성과 완성도, 이벤트 템포도 개그도 괜찮은 러브코메디지만 이 작품 쪽이 설정이 좀더 끌리네요. 취향 문제겠지만. 소꿉친구야 뭐 흔해빠졌다고 볼 수 있겠지만.. 페이크 연인이라는 관계에서 진짜로 변해가게 된다라는 설정이 상당히 꼴릿꼴릿했네요. `~'
개인적으로 히로인은 둘 다 특별히 끌리지는 않네요 지금 시점에선. 다만 둘 다 안 끌리는 것도 아니라서, 2권 이후의 전개에 따라 제가 지지하는 쪽이 달라질 듯(...). 특히 레네시클의 둥글둥글한 일러스트풍에 비해 이 작품은 좀더 귀여운 풍의 일러스트라서 더 좋았네요. 적당히 각진 게 좋단 말이야!
시종일관 착하고 순수하며, 소동물적인 소꿉친구 히로인도 꽤나 끌리지만, 개인적으로 적당히 소악마계인 타입도 싫어하지 않는지라.. 거기다가 그 히로인에게 숨겨진 사연이 있고, 그걸 계기로 데레거리게 된다면... 참을 수 없네요! 거의 비슷한 호감도입니다만, 아마 여자친구 쪽으로 가지 않을까 합니다. (...)
전체적으로 러브코메로서 완성도가 높기야 합니다만, 1권에서 포텐이란 포텐은 빵빵 터뜨려 놓은 느낌이라서 2권에서도 이 정도로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을까 의문이네요. 음. 일단은 만족했지만 다음 권이 어떨지는 미지수네요. 개인적인 감상리뷰이므로 4점 주겠습니다. :)
이 리뷰를 쓴 곳은 http://blog.naver.com/didwnstjr31/501292542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