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구입 인증

세계관이라고 할까, '엔딩 이후의 세계'라는 제목의 이 책은 모든 사건이 전부 끝난 후, 즉 한 이야기의 엔딩 이후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꽤나 독특한 설정입니다만, 그 매력이 제 호기심을 더 끌어주었죠. 엔딩 이전의 세계, 즉 이 책의 바탕이 되었던 내용은 어둠의 조직 '다크 네뷸러'를 동료인 맥거핀 등과 함께 쓰러뜨립니다. 그리고 세계에는 평화가 찾아오고 주인공인 '한시하'는 역경을 같이 거쳐온 수많은 여자들(맥거핀, 노희진, 도미연, 김은주, 야니)과 하렘을 결성하기에 이릅니다.

말 그대로 인생승리 랄까요? (웃음)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하지만, 그렇게 끝나버렸으면 이 책이 나올 수 없었겠죠? 주인공 '한시하'의 엔딩 이후의 스토리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먼저 가서 기다릴게, 예쁘게 하고 있을 테니까는!" 이라는 멕거핀의 쪽지를 어제 개조된 4차원포켓이 달린 교복주머니에서 발견됩니다. 덤으로 잘 다려진 양복까지 있습니다. 한시하는 당황합니다. "도데체, 언제, 어디서, 왜 기다리겠다는 거지?" 라며 가장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거기다가 데이트 약속은 겹치고 겹치고 겹쳐, 총 3개의 데이트가 같은 날 2:00에 겹쳐있습니다. 누님모에, '김은주', 도짓코 '도미연', 그리고 야, 얀데레인 '야니'와의 데이트가...

한시하는 당황하고 말죠.

"아니 이건 뭐야? 내가 모르는 사이에 데이트가 3개...."

결국 한시하는, 최후의 방법을 씁니다. 데이트를 미뤄서라도 일단 모든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만다. 라는 바보같은 자폭선언을 하게 되는 것이죠. 데이트 스케쥴은 다음 순서와 같습니다.

1. 김은주와 쇼핑

2. 도미연과 전시장 털이(?)

3. 야니와 올나잇(?)

뭐, 그리 정상적인 플랜은 아니면서도, 한시하는 자신의 하렘을 지키기 위해서 실행할 수 밖에 없는 우선도 1위의 플랜입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게 잘 되버리면 에피소드는 생겨나지 않습니다!

김은주 누님이 러브 호텔에 데려가고!

괴도 오메가(도미연)과의 전시장 털이에서는 보안관들과의 맞짱!

그리고 야니에 충격적인 고백! 그리고 공격!

정말, 거치는 데이트마다 하나하나씩 엄청난 스케일의 일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절대시하'의 능력으로 하나하나 고난과 역경을 거쳐 무사히 모든 데이트를 완수합니다. 과연 '마감엄수' 라고 할까요. 모든 데이트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한시하는 다시 또 뛰기 시작합니다. "예쁘게 하고 있을 테니까는!" 그 약속이 기억난 것이죠.

그 약속의 장소로 뛰어갑니다, 멕거핀을 처음 만났던 그 집 뒤의 공터로.....

그 장소에는 역시나, 멕거핀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불러도 대답하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습니다. 그제서야 한시하는 이상함을 눈치챕니다. 그리곤 외치죠.

"역시 노희진, 너였냐?"

"역시 마감엄수, 약속시간 전 29초에 도착이라.."

그렇습니다. 이번에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 그 주범은 노희진이었던 것입니다. 김은주에게 한시하를 잡으라고 부추긴 것도, 도미연과 한시하의 범행시간을 보안관에게 알려주었던 것도, 야니에게 절망과 공포, 실망을 심어주었던 것도... 모두 노희진이 저지를 일이었습니다.

이를 깨달은 한시하는 너무나 화났습니다. 특히 야니에게 했던 짓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면서. 그러고는 노희진과 격렬한 전투를 펼칩니다.

사실, 노희진과 한시하는 소꿉친구였지만, 한 성범죄자가 연루된 일 때문에, 한시하는 노희진을 피하게 됩니다. 그것이 오해라고는 생각지도 못한채. 오해를 풀지 않으려는 한시하에게 실망하고,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는 한시하를 경멸하며 노희진은 한시하에게 이런 짓을 한 것이죠.

야니에 대한 짓에 분노한 한시하, 그리고 9년동안 한시하에게 분노한 노희진. 그 둘의 싸움은 너무나도 쉽게 판결이 나있습니다. 몇 년을 수행하며 지내온 노희진의 압승이었죠. 그러나 한시하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엘릭서(완전치유포션)를 마셔가며 자신의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사용하며 (절대시하) 결국에 노희진을 굴복시킵니다.

이 뒤에도 많은 내용이 있습니다. 노희진 과거의 비밀이라던지, 모두의 해피엔딩이라던지......

정말 너무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웃고 울고 화내는 주인공들의 모습도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야니의 스토리는 너무 감동적이고 슬펐죠.

절말 재미있었던 책입니다. 제 주위에 라이트노벨을 읽는 친구들에게 무존건적으로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한시하의 성격이 조금 위험할지도 모르겠지만....

위 내용은 제 블로그인 Kaseras' Avalon에 있는 포스트에서 간단 수정 (거의 없지만)을 거친 글입니다.

블로그에 리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