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엔이세 표지다.
표지는 참 좋다. 맥거핀양 하악하악 참 좋아요.
일러스트만 보면 참 뻑가게 생겼다.
본인의 하찮은 눈으로 살짝 평가를 하자면 그림에 중간톤이 잘 들어가 덩어리감을
살려주고 있고 위는 명도를 강하게 아래는 살짝 날림으로써 구도를 강조함이 돋보인다.
선도 상당히 섬세하게 들어가 있고 잘 따인 편이라서 마음에 든다.
배경도 날릴건 날리고 그릴건 잘 그린 디테일이 살아있는 그림이라서 마음에 든다.
그래. 표지는 아주 좋다. 백점 만점에 백점이다.
근데 속지는 어떨까....??
아래 이미지는 '반도의 야니 일러스트.jpg이다.
느껴지는가? 본인의 허접한 눈으로 이 그림에 대한 감평을 약간 해보자면
우선 선이 더럽게 따였고. 중간톤의 실종으로 그림에 덩어리감이 없으며
명암 표현이 표지 일러스트처럼 되지 않아 캐릭터의 매력이 잘 살아나지 않는다.
옷의 디자인도 명암과 디테일이 굉장히 떨어지는 수준이고 야니에게
묻어있는것은 이게 피인지 케찹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이게 정말 맥거핀 일러스트 그린 아저씨가 그린 그림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이 이미지, '반도의 야니 흑백 일러스트.jpg'를 감상하자.
감상평: 시밤바. 이 그림에 대한 평을 본인의 허접한 눈으로 약간 해보자면
우선 그림 전체에 검은 톤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이건 무슨 몇년 전의 한국
입시미술 소묘도 아니고 뭐 이리 검을까? 검은 톤에 의해 디테일이 가려진
이 그림의 아랫부분은 그림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거대한 검은 톤 덩어리로 보인다.
그리고 다시 한번 중간톤의 실종. 이 일러스트레이터는 중간톤을 맥거핀에게
몽땅 쏟아붓느라 다른 그림에 중간톤을 못 넣었나 보다. 솔직히 중간톤이 없는
편은 아니지만 표지를 저렇게 중간톤 풍부하고 예쁘게 그리는 사람이 속의
흑백 일러스트는 이따위로 그린다는게 참 안타까워서 하는 소리다.
이 정도는 저기 입시학원가서 입시하는 중학생도 그린다.그림에서 선도 제대로 안 딴
듯 한 느낌이 보인다. 이게 무슨 미술작품도 아니고 선이 제대로 안 따인 만화는
속 없는 고기만두라고 생각한다.(일러스트도 일단은 만화라고 생각한다.)
나 뿔 났다.
아오 노블엔진 진짜 사람 화나게 하네.
참고로 필자는 이 책을 돈주고 샀다. 동네 서점에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시드노벨 신작, 그녀천재와 함께 샀다.
내가 보기에 표지는 엔이세가 훠얼씬 낫지만 흑백은
그녀천재가 훠얼씬 나은것 같다.
필자가 왜 이 엔이세라는 작품이 본격 표지낚시 종결자 라이트노벨이
되었나 생각을 해 보았더니 두 가지의 가설이 세워졌다.
1. 일러스트레이터가 대충 그렸다.
솔직히 표지만 Juke가 그렸을 가능성도 있지만 노블엔진이 솔직히
그러겠나 하는 마음에 그것은 가능성에 넣지 않는다. 아무리 피카소라도
대충 그린 그림은 아름답지 않다. 표지를 저 정도로 아름답게 그리는
사람이 저딴식으로 그림을 그렸다면 그것은 보나마나 시간에 쫓겨서
그림을 대충 허겁지겁 그린것이 틀림이 없을 것이다. 90프로 확신한다.
2. 내 책에만 이런 일러스트가 들어있다.
으아니 이런 시밤바. 왜 내꺼만 이러지? 라고 하고 싶지만 솔직히 인쇄
공정이라는게 있는데 내 책에 있는 일러스트가 다른 책에 있는 일러스트와
다를 가능성은 정말로 적다고 생각한다.
이상이 이런 허접한 엔이세 까기 글을 쓴 필자의 생각이다.
솔직히 라이트노벨은 일러보고 사는 사람도 많은데 이런식으로 표지낚시를
하면 이것은 독자를 우롱하는것밖에 되지 않는다. 일러스트레이터를 우호하고
실드 쳐주는 사람도 있을텐데 프로가 돈 받고 저딴식으로 일하면 그건 고객을
우롱하는거다. 시간이 없고 퀄 뽑아낼 자신이 없으면 일을 받지 않는것이
진정한 프로로써의 정신이다. 솔직히 이 글을 쓴 필자는 저 정도로 그림을
그리지 못 한다. 하지만 나도 내 돈 주고 엔이세를 산 독자이고 일러스트에
많은 충격을 받았기에 이런 말을 할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노블엔진, 제발 표지낚시로 독자 좀 우롱하지 말자.
엔이세도 글은 좋은데 내가 지금 일러스트 하나 때문에 까는 것이다.
다음번에는 정말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반성해라 노블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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