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게임 라이트 노벨은 소드 아트 온라인, 액셀월드 이후 처음이라, 비교를 하지 않으려고 해도 머릿속에서 저절로 잣대를 재보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먼저, 전체적인 느낌을 이야기하자면,

그렇게 나쁘지 않은 느낌, 가볍게 시간 살인용으로 볼만하다.
다만, 조금 전개가 산만하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일단 단점부터 뽑아보려고 한다.
소아온이나 액셀월드와 비교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위의 두 작품에 비교한다면 역시 월드 엔드 라이츠는 한 끗 아래로 평가할 수 밖에 없었다.

소아온은 1권에서 게임을 클리어해버리므로 전개가 상당히 빠르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상당히 탄탄한 느낌이었으나, 월드 엔드 라이츠는 전개가 빠르면서 상당히 산만해진 느낌이었다.
여러 복선이 나왔으나, 대부분이 1권에서 아웃.
특히, 여동생을 닮은 마녀에 대한 것은 1권 이후로 밀어도 되지 않았나 싶다.

산만해진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아서, 상당히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호쾌한 전투 묘사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전투에 대한 묘사가 조금 많이 아쉽기도 했다. 명색의 RPG인데...

정리하자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산만, 몰입도가 떨어진다.

-장점을 들자면,
많은 팬을 보유하고 계신 우에다 료님의 일러스트. 일러스트는 충분히 장점이 된다. 아마 일러스트를 보고 산 분들도 꽤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다른 소설에는 없는 독특한 설정이 월드 엔드 라이츠에는 있다. 바로 학교에서의 게임이라는 독창성이 있다. 소아온과 비슷하면서(영원란 로그아웃, 목숨은 잃지 않지만 비슷하다.)도 전혀 다른 느낌을 주어 마음에 들었다.

나는 한국의 게임판타지소설도 꽤 많이 보았는데, 개중에는 주인공이 사기급 무기를 손에 넣어 절대지존이 되는 글도 종종 있었다. 월드 엔드 라이츠에서도 주인공(유우마)이 초반부터 마검을 손에 넣게 되는데, 한국의 게임판타지와는 다른 것이 주인공에 대한 제약이다. 레벨업도 못하는 유우마가 어떻게 다음 모험을 해나갈지 기대된다.

정리하자면, 미려한 일러스트가 돋보이고 독특한 설정이 눈에 뜨인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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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