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부터가 화제가 된 작품인데요.
해한가, 스페로 스페라의 작가님이 굉장히 오랜만에 노블엔진 사와 시드노벨을 양다리 걸치면서 출간한 작품입니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소재를 상당히 안정적으로 풀어내줘서 내심 감탄했어요.
선행 광고만 봐도.
단 세 문장.
설마... 설마... 설마...로
설마... 소리를 내게 한 엄청난 작품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바리안 코트 소녀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바리맨이 아니라 바바리걸이군요 ㅠㅠ
아니, 그나저나 주인공 보고 호구라고 지껄이는 버들이나.
그 호구를 호구가 되게 만든, 솔이라는 소꿉친구나.
주인공과의 호구가 아닌 호모 생활을 꿈꾸는 솔이 남친 예인씨나. (광고에서도 암시되는 설정이니 네타는 아니겠죠?)
이거 이런 설정으로 과연 책이 팔릴까? 싶을 정도로 설정이 막장이라 걱정이 컸는데 내용을 보니 청춘 소설에 굉장히 바람직한 방향이라 놀랍더군요.
주인공의 내적 성장을 유도하는데, 그게 자연스럽고 현실적이고 그러면서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고 할까요?
마냥 자극적인 설정으로 개그만을 뽐낼 줄 알았지만 실상은 그런 개그는 초중반에 다 적절하게 뿌려주고, 뒷이야기는 진지하면서도 현실을 깨우쳐주는, 굉장히 그럴듯한, 그런 이야기?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심히 재미있었다는 건 단언할 수 있습니다.
작가 후기 이후에도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게 평범한 러브코미디인가, 싶을 정도로 그 부분이 솔직히 제일 안정적이더군요 ㅠㅠ 에필로그의 버들이 부끄러워하는 장면도 지금 새삼 떠올랐는데 그 부분도 좋았어요.
다만 일러스트가 컬러말고 흑백이 질이 심하게 떨어지는 점이 마이너스 요소.
근데 이야기 읽으면서 버들 이 변태 녀석.
'엿보기 구멍' 이라는 일본 만화의 여주인공 이쿠노 에미루랑 굉장히 닮았던데. 내 착각인가.
"저는 허수아비에요." 라고 에미루가 말하던 장면이 떠오르는데, 변태이고 굉장히 이상한 녀석이지만, 주인공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라고 할까요.
2권이 벌써부터 몹시 기대됩니다.
사실 북컬쳐에서 10일 날 이후에 배송되는 리벤지&레이디 샀는데 잘 산거 같아요ㅠ 나승규 작가님!!
아 빨리 받아보고 싶네요.
나노예는 인터파크에서 구매했구요 ㅋㅋㅋ
감상 글을 끝내기 위해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줄거리는 호구 주인공이 (근데 자기 6년지기 남자 친구한테는 그렇게 냉혹한데 여자들한테 착한 녀석 취급 당한다는게 납득이 안가네요!) 버들이라는 변태 소녀와 만나서 솔이라는 짝사랑하는 소꿉친구의 어장에서 벗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예인은 솔의 남자!친구인데 장차 주인공의 히로인 자리로 박차고 들어올 것만 같아서 무섭네요.
대충 결론은, 나노예는 살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겁니다. ㅠㅠ
읽어보세요. 후회는 안합니다.
원문 링크 :
http://cafe.naver.com/newtypenovel/2832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