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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왕자와 강철의 메이드 1권 평
글쓴이: 청아비
작성일: 15-12-16 04:05 조회: 4,361 추천: 0 비추천: 0
본 평은 라이트 노벨 비평가 모임의 평입니다 http://cafe.naver.com/novelgour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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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문




이 글의 작가는 이전부터 프로였습니다. 그것도 상당히 유명한 프로였죠. 제 기준에서 그건 나무위키에 글이 올라와있는가 안 올라와 있는가 입니다. 그렇지만 3개월 전 이 소설이 나왔을 때. 바로 구매하긴 했지만 저는 이 작가의 유명세를 보고 사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대상을 받았기에 샀을 뿐이죠. 솔직히 기대도 별로 안 했어요. 왜냐면 노블엔진 대상은 저에게 요희전기 시리즈라는 빅엿을 줬거든요. 뭐 유랑화사는 재밌게 읽었고 몬패도 엔이세도 그럭저럭 재밌었지만, 솔직히 대상이냐? 라는 말을 물었을 때 대상이다! 라고 말할 작품은 유랑화사밖에 없었죠.



우연히 뒤져보니 무영자 작가는 웹소설로도 2개를 연재하고 있더군요. 어쩌면 3개 이상일지도 모르지만, 제가 본 건 2개니까(혹시 3개 이상이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당장 읽으러 갑니다) 여러모로, 이게 프로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읽지 않았죠.



뭐 그리고, 3개월이 지난 후에야 전 이 책을 꺼내들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오. 그리고요.



2. 개괄적인 평가




우리 모두가 기다려왔던 진정한 대상작




전 모르겠습니다. 진짜 모르겠어요. 도대체 뭐라고 표현해야 이 소설의 위대함을 말할 수 있는지 말입니다.



꿈에서도 바랐던 궁극의 소설이 저희 집에서 3개월동안이나 비닐랩에 싸여있었어요. 이 책을 안 읽는다는 건 진짜 후회하는 겁니다. 이 책이 나옴으로써 인류 전체의 행복이 증가했습니다.



지금 시각이 새벽 3시인데도 이 소설의 굉장함을 널리 알리고 싶어서 평을 씁니다. 왜냐면, 제가 평을 쓰는 사람이고, 평을 쓸 능력이 있고, 이 책은 평을 써야만 하는 소설이기 때문이죠. 이대로 자버리면, 다른 사람들이 평을 보고 이 책을 아는 시간이 좀 늦어지지 않겠습니까?



놀라울 정도입니다. 고작 1권인데요. 전 제가 본 라이트 노벨 중에서 가장 훌륭했던 1권이라고 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솔직히 전 호평에 인색한 사람이고 뭐라도 헐뜯을 걸 찾아서 평생 씹어대는 사람인데 근데 이 책에 대해선 진짜 박박 긁어서야 별거 안 되는 거 찾고 마네요. 근데 그딴 게 흠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훌륭한지, 이렇게 말해서는 안 되겠죠. 하나하나 말할게요.



3. 배경




새로운 세계관을 짰을 때. 작가들이 가장 많이 하는 착각은 그게 되게 특이하고 재밌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근데요. 사실 진짜로 특이하고 재밌는 세계관이라도 '이건 특이하고 재밌는 세계관이야.'하고 던져주면 몰입도가 떨어지거든요? 모든 건 노골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작가라면, 작품이 담고 있는 메세지를 작중에서 단 한번도 언급하지 않고도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작품이 그래요.



작품의 근간이 되는 배경을 풀어가는 방법과 전개가 일품입니다. 이질적인 것 같은 배경. 독자는 처음에 중세 유럽풍의 소설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그 다음으론 SF인가? 그 다음. 이 작품의 세계관이 작가의 독특한 판타지 배경에 SF 세계관을 섞었다는 걸 알게 돼죠. 배경을 설명한 다음 인물도 그런 방식으로 설명하고, 이야기 전개도 그와 비슷합니다. 잔잔하게. 하지만 확실하게 독자의 마음속에 책의 모든 것을 담아내죠. 그 뿐만이 아닙니다. 자기가 짠 세계관을 설명하는데 급급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딱딱 설명하면서 그 뒤도 자연스럽게 밑바탕을 깔아두었어요.



세계관을 설명하는데에 있어서, 배경에 근간이 되는 복선과 사건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최소한의 설명으로 최대의 효과를 이끌어냈습니다. 감동입니다. 여태 소설 설정들 늘어놓고 독자에게 주입하는 작품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독자를 바보로 보는 것 같아요. 그렇게 설명 안 해도 독자는 알아들을 수 있는데. 근데 이 소설은 진짜 바보를 교육하는 내용을 투입하고서도 독자를 바보로 보고 있지 않다고요!



이걸 진짜 좀 다른 작가들도 배워야 합니다. 만약 세계관 설명에 있어서 부족한 능력을 가진 작가가 신의 도움을 요청한다면 천사가 내려와 세 번 읽으라고 말한 다음 못 읽겠다고 하면 직접 읽어줄 거예요. 그 정도로 완벽합니다.



아. 그리고 이렇게만 말하면 세계관 설명하는 능력만 대단한 것처럼 보이는데. 세계관 자체도 대단합니다. 한국적인 요소와 한국풍 서양 판타지를 절묘하게 섞어서 이렇게 잘 만들기도 힘들 겁니다.



4, 인물




인물을 짜는 능력이 수준급입니다. 모든 인물들이 재밌는 반전 요소를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도 요즘 라노베에서 가장 부족하다는 '깊이'를 가지고 있어요. 캐릭터 소설이라고 불리는 라이트 노벨에서 인물이 강하다는 건 엄청난 장점이죠.



하지만, 사실, 이 부분에서는 솔직히 말할게요. 정말로 특이한 인물? 이라고 물으면 글쎄올시다? 바보왕자는 좀 특이하긴 하죠. 그런데 진짜로 특이해? 라고 물으면, 글쎄요.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라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딱 그 구도에요. 물론 거기서 온달은 입신양명하고 여기서 바보 왕자는 오히려 속세를 저버리는 쪽인 것 같지만요. 그리고 독설 메이드라는 것도, 유감왕자와 독설메이드라는 작품도 있다고요? 아. 이건 말하면 안 됐었나. 어쨌든.



하지만 제가 훌륭하게 보는 건 인물을 짜는 능력이 아니라, 인물을 배치하고 인물을 중심으로 사건을 끌어가면서도 흐름을 놓치지 않는 그 능력이었어요. 그런 점에서 이 작가의 인물은 살아있다고 생각합니다.



5. 필력



모든 부분이 마음에 안 들 수 있어요. 인물만 봐도 발암 왕자. 독설하는 메이드. 맹목적인 재상. 피해망상증 환자 케소르, 왕. 책 막간에 드러나는 최종보스(?) 취향타는 거 인정합니다. 그리고 스토리가 별로일 수도 있겠죠. 아. 난 주인공이 좀 활약했으면 좋겠는데 먼치킨 메이드가 다 해먹네. 뭐 그럴 수 있어요! 그리고 그 다음으로 그냥 보수적이라서 이 배경이 싫어! 그것도 그럴 수 있어요!



근데 이 작가 필력을 깐다는 건 그냥 그 사람 눈이 오징어보다도 못하다는 걸 증명하는 것밖에 안 됩니다. 오징어는 적어도 눈에  맹점이 없어요.



위에서 말했던 부분은 소재의 대단함이라기보다는, 소재를 설명하고 배치하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했습니다. 왜냐면 실제로 세계관 자체는 그냥저냥, 인물도 그냥저냥. 그런데 그 배치. 서술하는 능력. 복선을 깔고 그걸 회수하고 등장인물의 인상을 처음과 끝을 다르게 만드는 능력. 액션의 호쾌함과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는 그 실력은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요. 이런 글을 바랬어요. 이 정도는 돼야 진짜로 프로라고 할 수 있는 거예요.



6. 총평




전 책의 평을 쓰면서 다른 사람들 평을 잘 찾아보지 않아요. 굳이 하더라도 일단 평을 다 쓰고 찾아보죠. 그렇지만 이 소설은 솔직히 너무 감동먹어서 다른 사람들 평을 좀 찾아봤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당연히 호평 천지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별로였다는 의견이 더 많았어요. 적어도 저처럼 갓노벨 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은 없었죠. 제 평의 신뢰도가 다시 바닥을 치는 순간이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제 평을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이건 정말로 재밌는 소설입니다! 사셔도 후회 안 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정말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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