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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X프린세스X블레이드 4권 평
글쓴이: 청아비
작성일: 15-12-10 18:51 조회: 3,596 추천: 0 비추천: 0
본 평은 라이트 노벨 비평가 모임의 평입니다. http://cafe.naver.com/novelgour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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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문

네. 1~3권 평을 패스하고 4권입니다. 그리고 책이 나온 건 9월달인데 12월달에 평을 씁니다. 1권, 그리고 3권에 대해서 한줄평으로나마 쓰기는 했는데(위에 링크되어있는 카페에서) 사실, 솔직히 그저 그랬거든요. 재미없다. 라던가, 지뢰라던가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책을 안 사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빨기에는 모자란, 밍숭맹숭. 그런 소설이었거든요.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도 갈증을 채울 수 있지만 그걸 맛있다고 하거나 삼다수가 있는데 마시고 싶지는 않잖아요? 드프블은 저에게 아리수였습니다.

근데, 요즘 평을 안 올리기도 했고, 덤으로 4권에서 꽤나 인상적인 행보를 보여주었으며, 가장 중요한 거로 제가 출간 제의를 받아서 기분이 아주 좋기 때문에 겸사겸사 미뤄뒀던 드프블을 읽고 평을 씁니다.

2. 본문

다시 말하지만, 이 글은 되게 밍숭맹숭합니다. 이전에 봤던 것 같은 내용. 흔한 전개. 별로 특별하지도 않은 설정. 그렇지만 엉성하지는 않고, 일러스트 괜찮고, 문장력 안 나쁘고. 캐릭터도 적당하고. 해프닝 꼴릿하고. 말 그대로 그냥저냥. 입문자에게 라노베란 이런 거야. 하고 추천하기에는 꽤 괜찮은데 매니아층을 만족시키기엔, 그리고 아무한테나 권하기엔 좀 그런 소설이죠.

그런데요. 드프블을 처음 보고 솔직히 되게 실망했어요. 오버정우기 작가는 숨덕부에서 진짜 웃긴 작가였거든요. 작가가 웃겼다는 게 아니라 글이 진짜 웃겼어요! 말하는 사람이 저인지라 또 오해할 여지가 있어서 말하는데 아주 긍정적인 의미로 글이 빵 터졌어요.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개그가 뭐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쨌든 되게 웃기고, 럽코 잘 뽑는 작가였는데(숨덕부 자체는 별로라고 생각하지만) 드프블에서는 그 개그 센스가 그냥 발휘되지 않았어요. 노선이 개그가 아니었어요. 배틀과 럽코만 섞여있지 빵 터지는 개그는 거의 준비하지 않았죠.

거기에 더해서 배틀도 두뇌싸움이 아니라, 키스로 파워업해서 기합싸움. 악역도 뭐 포스도 없고 뭣도 없고 반전이라는 건 이게 뒤집은 건지 어쩐 건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그냥 럽코만 대충 보고 사는 소설이었는데요.

되게 긍정적인 요소를 4권에서 발견했습니다. 4권의 스토리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진부해서 한숨나온다는 점이랑, 도대체 조쉬라는 녀석은 작가 편의대로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놈이냐?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오려다 말았는데 그건 넘어가죠. 이 소설은 원래 그랬으니까. 4권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뭐였냐면 말이죠.

양판소에서, 퓨전 판타지가 됐어요. 한국식 신무협 장르랑 융합한 판타지요. 그 유명한 묵향이나 흑마법사 무림에 가다. 처럼.

엄청난 겁니다. 여태 한국에서 나온 라노베들은 극히 일부 작품이 아닌 이상 일본적 테이스트가 가득하거나, 아니면 일본적인 것도 아니고 그냥 작가 오리지널이거나. 뭐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한국적이에요. 대여점 책을 읽는 아재한테 '아재. 이게 라노베라는 건데 좀 보실라우?' 하면서 건네주면 오 재밌네. 라노베도 좀 찾아봐야지. 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한국의 장르문학 시장을 이해하고 나온 작품이란 말이에요. 솔직히 갑자기 무협 내용 나왔을 땐 진심으로 웃었어요. 아 이게 무슨 병맛이야 ㅋㅋㅋㅋ 하면서. 근데. 생각해보니까 제 생각이 짧았어요. 오버정우기 작가를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이 한국적 라이트 노벨에 대한 해답을 냈군요!

3. 총평

놀랍습니다. 보통 소설들은 4권에서 평가가 갈리기 마련이죠. 그 점에서 이 소설은 4권에서 제 평가를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이제 이 소설의 단점은 재미없다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진부하지 않은, 그냥 재미없는 소설이에요! 앞으로의 내용이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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