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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만 잡고 잤을텐데 5권 리뷰
글쓴이: 슨슨
작성일: 15-06-27 00:15 조회: 4,080 추천: 0 비추천: 0
손만 잡고 잤을텐데 5권 리뷰


 리뷰어 슨슨입니다. 크게 기대 안 하는 작품은 읽는 족족 리뷰를 쓰곤 하는데, 좋아하는 작품에는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리뷰를 쓰는 게 늦어지곤 합니다. 그 덕에 신간에 대한 글을 쓸 때는 주목받는 기간을 놓쳐서 쓰는게 일쑤입니다ㅠㅠ. 뭐 이번 손잡잤 5권에 대해서는 리뷰 올라오는 걸 얼마 못 본 것 같으니 손잡잤 5권 리뷰는 절대적으로는 몰라도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 안에 쓴다고 할 수 있겠죠.

 이번에도 역시 기대한 만큼 좋은 작품을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류호성 작가님. 하지만 리뷰는 언제나 좋았다! 한 마디로 끝낼 수는 없지요. 구체적으로 뭐가 좋았고 이런 부분은 아쉬웠는지 리뷰 들어갑니다.


●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허를 찌르는 전개

 4권에서 “좋아 이제 우리는 미래로 간다!” 전개에 대한 떡밥을 던져놓았지만 그런 건 손잡잤에 있을 수가 없어. 小 자로가 미래로 가는 대신에 大 자로가 현재로 왔습니다. 미래로 갈 걸 예상했던 독자의 뒷통수를 크게 후려치는 전개였습니다.
뒷통수를 후려치는 전개 그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요소니까요. 다만 그게 잘 쓰였을 경우에는요. 이번 손잡잤 5권의 경우에는 어땠을까요?

 “사실은 이런 반전이 있었습니다!”라는 전개는 양날의 검입니다. 아니, 이것보단 잘 쓰면 글에 잘 듣지만 기본적으로 독약이라는 표현이 좀 더 맞을까요. 적절한 부분에서 사용하면 독자의 흥미를 돋울 수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왕도적인 전개란 녀석이 카타르시스와 개연성 모두를 휘어잡기 위한 최적의 전개가 무엇인지 탐구해온 결과이기 때문에, 어설픈 시도로는 왕도적인 전개를 펼치는 것만 못한 결과가 나오기 일쑤이죠.

 그런 의미에서 손잡잤 5권의 반전은 미묘합니다. 진자로라는 캐릭터의 성격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런 전개로 흘러갈만한 가능성이 충분했다고 생각이 되는고로 개연성 측면에서는 충족을 시켰다고 봅니다만, 카타르시스 부분에서는 별로... 최종장의 서막이 되는 5권이라는 측면에서 좀 더 전력질주를 노려봤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뭐,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류호성 작가답다고 생각해서 좋아하지만요! 그래, 이 정도 엉망진창이 있어야 진자로 답고 류호성 작가답지! 진자로한테 무슨 왕도냐 왕도는.


● 어른 진자로-적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5권 보면서 가장 흥미롭게 봤던 부분입니다. 리틀 진자로를 제외하고는, 결국 아무도 어른 진자로를 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거겠죠. 자세연에게는 리틀버전도 어른버전도 모두 사랑하는 남편이었을테고, 진지혜에게 어른 자로는 자기에게 상냥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창조주였으며, 진자임에게 어른 자로는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아서 미웠지만 그래도 결국은 사랑해주길 원했던 자기 아버지니까요. 하나봄이야 뭐 말할 것도 없이 애증과 죄책감이 얽히고 얽힌 대상 그 자체고.

 세연-지혜-자임-나봄이 어른 자로를 어떻게 봤는지와 별개로, 어른 진자로 그 자체도 따로 다뤄야겠지요. 어른 버전 진자로는 컨셉 자체는 지금까지 많이 보아왔던 그런 종류의 것입니다. 누가 자기를 말려주기를 원해서 악행을 시작했지만 몰락에 실패한 그런 악당이죠. 절대악이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전개만을 생각해보면 뭔가 일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어른 버전 진자로는 리틀 진자로가 성장해서 된 것이니까요. 본질적으로는 같은 인물입니다. 행동은 바뀌었어도, 본질 자체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손잡잤 전개에서 어른 진자로는 최종보스처럼 그려졌지만, 손잡잤은 기본적으로 진자로 1인칭 시점의 작품입니다. 즉 진자로가 보는 것이 진실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고로 진자로가 어른 버전을 적으로 간주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어른 버전 진자로를 최종보스로 보는 것도 아니고, 어른 버전 자로 자체도 절대악이 되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저 진자로는 진자로였을 뿐. 그걸 잘 표현했던 5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거랑 별개로, 자식에 대한 폭력과 피조물에 대한 폭력을 행한 어른 버전 진자로는, 사회복지학도인 필자로서는 별로 용서하고 싶지 않네요. 너 임마, 이게 한국이라서 그렇지 복지의 천국 미국이었으면 넌 법의 철퇴를 맞았을 것이다... 직접적으로 신체적 폭력을 행한 것은 아니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방임이란 때로는 직접적인 폭력 이상으로 잔인한 학대가 될 수 있다고!


● 진자임과 하나봄

 5권 나오기 전에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신체연령은 하나봄이 좀 더 많지만, 그래도 결국 진자로-자세연이 부모고 하나봄은 아이다. 작중 갈등에 있어서 언제나 해결하려고 움직였던 것은 진자로와 자세연이었으며, 하나봄은 수동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봄은 아이고 진자로-자세연은 아버지고 어머니였다. 근데 그게 정말로 5권에서 다루어져 버렸습니다! 역시 손잡잤, 진지하게 읽을수록 빛을 발하는 소설!

 5권의 중심사건은 어른 자로의 침략이지만, 이건 진자로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러지 못하도록 어른 자로가 판을 짰거든요. 자세연은 가만히 지켜보기를 선택했고, 그렇기에 이번에는 갈등 해결의 두 축이었던 진자로와 자세연 모두 움직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뭐 진지혜는 4권에서 열심히 했으니까 한 번 쉬어가고. 그래서 지금까지 가만히 있던 진자임은 이제는 자기가 나서야 할 차례라는 점을 깨닫고 일을 벌입니다. 그게 5권 후반부. 하나봄과 투닥투닥 싸운 후에 실제로 무엇을 할지는 6권이 나와야 알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

 J모 님의 감평에서 다루어졌듯 이게 지금 타이밍에 다루어지는 게 적절했는가 하는 의문은 좀 남습니다. 5권은 최종장의 서막. 이제 전력질주를 시작해야 하는 타이밍인데 좀 늘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없잖아 있어요.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이제 최종장이니 지금까지 놀았던 캐릭터들도 일을 좀 해야죠. 그런 의미에서는 유효적절한 전개였다고 생각합니다.


● 총평: 5권 재밌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이번에도 손잡잤은 재밌었습니다. 이 부분은 이런 식으로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의문이 끊임없이 들긴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작품이 어디 있겠어요. 무언가 하나를 잡으려고 하면 다른 하나를 놓치는 법이지. 최소한 손잡잤은 하나를 잃어도 하나 정도는 잡고 가는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확실하게. 그런 의미에서 손잡잤은 건실한 작품이에요.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5권에서 작가가 가장 크게 친 통수는 어른 버전 진자로가 대머리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아니 생각해보면 어른 버전 진자로에 대해서 준 정보가 얼마 없었고, 그 중에서 가장 비중 크게 다뤘던 내용이 대머리였는데, 독자들이 그걸 가볍게 받아들일 리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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