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개인적 사정때문에 이벤트를 늦게 참여하게되서 죄송한 점 말씀드리고,
좋은 책을 만들어주시는 노블엔진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열심히 좋은 글을 써주신 작가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책의 내용자체와 스토리는 재미있습니다. 허시에대한 발상이라던지, 주인공에 대한 떡밥, 기현상을 풀어가는 과정.
충분히 잘 쓴 내용입니다. 저는 그러한 부분 보다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 보려고 합니다. 바로 캐릭터성에대해서 입니다.
라노벨에서 중요한 부분은 바로 캐릭터입니다.
스토리가 재미없더라도, 아니면 허술한 글귀라도 캐릭터성 하나로 상당히 크게된 작품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알고 계실 겁니다.
예를 들어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같은 책이 있죠. 사실 저는 IS는 정말 캐릭터때문에 산다고 생각합니다.
책이 스토리 구성, 흡입력등으로 읽는 재미를 늘릴 수도 있는데, 캐릭터를 보는 재미로도 책을 볼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 책의 경우에는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우선 주인공부터 말도안되는 논리를 펼치며, 스스로를 안주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히로인인 조안의 경우에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독설가라는 캐릭터는 충분히 많이 있고 마음에 드는 캐릭터들도 몇몇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조안의 경우에는 그냥 밉상으로 캐릭터가 그려져 있더군요.
주인공을 그다지 상관하지 않는 것은 그렇다쳐도, 말투 행동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것을 노리고 쓰셨다면, 저는 확실하게 낚이게 된 케이스군요.
이가희라는 캐릭터도 매우 비틀어져 있습니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도 있지만,
성격이 이상하게 묘사되기때문에, 정이 안가더군요.
몇몇 괜찮은 캐릭터들이 있기는 하는데, 비중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저 등장했고 이런캐릭있다. 정도 입니다.
앞으로 그러한 캐릭터들이 활약하게 된다면 모를까, 1권에서는 전혀 없더군요.
캐릭터가 이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 라노벨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내용이 궁금하기는 한데, 캐릭터때문에 읽고 싶은 마음이 뚝 가시게 되는군요. 후기에서 작가분이 저런 여성분을 좋아한다고 쓰셨는데, 취향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간단하게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소재의 참신함과 스토리 전개과정의 재미는 충분하나,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제 의견은 이렇지만, 분명 재미있게 보신 분들도 많이 계실겁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