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엔진 2월 신간 '앨리스랑 마사요시는 아무 사이도 아니야?' 1권입니다.
사실 별 관심없었던 작품인데, 신간 조사하다가 광고 보고 급 흥미가 가더라구요.
나긋나긋하면서 알콩달콩한 일상러브코미디? 그런 느낌이 들어서.
그리고 광고에서 느낀대로 나긋나긋~ 간질간질~ 알콩달콩~
소년소녀의 일상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런 거 정말 좋아요.
남들보다 한 박자 느리고, 실은 곧잘 망상에 빠지는 통칭 '신기한 소녀' 앨리스.
외모와 성격으로 오해 받으면서 그걸 풀려고 생각도 하지 않는 '마사요시'
전철 치한사건을 통해 서로 알게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고 싶다 생각하는 앨리스.
지금 그대로면 충분하다는 마사요시. 그 둘이 점차 마주보고 손을 잡고 나아가는 이야기가 좋네요!
단지 저 흐름의 과정이…. 이야기가 너무 형편 좋게 돌아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까칠하게 읽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뭐야 이 화기애애.
더 커다란 사건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너무 간단하게 해결되더라구요.
초반에 친구중 한명이 이틀간 결석한 거랑 치한사건 엮여가지고 사건때 주운 물건을 키카드로
팍! 이런 전개를 기대했는데, 이러면 너무 극적…이려나.
나긋한 러브코미디니까요. 평온하고 소소한 일상계를 담고 싶었던 거 같습니다.
근데 이 사실을 감안해도 꿈꾸는 소녀가 쓴 글이란 느낌이 드는 게.
앨리스가 솔직하게 부딪히는 부분은 귀엽기도 하고 좋기도 했지만 가끔 당분이 부족해보입니다….
전개도 그런 진행으로 괜찮은가? 싶은 부분도 있고, 이따금 작위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분명 콤플렉스도 있었고, 사건도, 미움도 있었지만 감싼 세계는 너무 상냥하지 않나.
마사요시와 앨리스 두 사람의 시점을 번갈아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점이나
느긋한 일상포인트는 좋았지만 그만큼 아쉬운 점이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불교가 나온다는 건 좀 새로웠네요. 근데 장기자랑으로 반야심경 암송하지마….
대단하긴한데 보통 분위기 다운된다니까….
'불상은 중성적인 얼굴 생김새로, 쟈니스의 아카시 군과 비슷하게 생긴 미남이다'
이런 참신한(?) 불상 묘사는 지금까지 못 봤고, 앞으로도 못 볼 거 같네요. 뭐냐고 저 불상….
앨리스를 아니꼽게 보는 회장, 아츠코는 큰 활약 없음. 2권은 아츠코편이라던데.
일단 2권이 9월 30일날 나왔고, 그 뒤로 무소식. 완결인가? 연중펀치인가? 단순히 늦고 있는 건가.
뭐 당장 2권이 정발된다 해도 읽을런지는 미지수. 장 넘기기가 힘든 부분도 있던 지라.
여담, 작가님이 여성분으로 작가로 발 붙인지 10년째.
놀란 건 주 무대가 19금 라이트노벨. 찾아보니 전체이용가(?) 서적도 몇 작 내셨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