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는 뭐랄까.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네네. 본론입니다.
" 저는 남자인데 모두들 저를 여자로 알고 있어서 걱정이에요 "
아니 저, 여자라고 약을 판 적은 있어도 여자라고 속인 적은 없다고요 !
아는 녀석들 조차 실제로 만나면 "언니야, 언니야" "히메" 라고 부르지를 않나. (놀리는 겁니다 분명)
네. 말했듯 처음에는 모두 장난치는 줄로만 알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은 일어났죠.
평소와 같이 트위O (자체검열) 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던 제게 어떤 분이 이렇게
물으시더군요. '내일 영화 같이 보러 갈래요?' 라고요.
중학교 2학년이었던 그분과 저는 나이차이가 제법 났기 때문에, 평소에는 대화가 별로
없었던 편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정중히 거절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티켓값은 제가"
"콜라와 팝콘"
"밥값도"
후. 이런 거에 넘어 갈 제가 아닙니다. 저 비싸요.
"그리고 책도 사 드릴게요 !"
…라노벨을 사주겠다는 거야? 이 사람 진심이다. 아니 그런데 남자가 왜 남자에게 데이트 신청인 거죠?
그렇게 의문을 품던 제게, 그 분은 해맑게 한 마디.
"여성분과 데이트도 할 겸 영화 같이보고 싶어요 ㅎㅎ"
…………요즘 중학교 2학년 무서워. 무서워. 나는 저렇게 적극적으로 몰아붙이지도 못하는데 ?
그래서 저는 '어머…. 저는 독서를 해야해서♥' 라고 말이죠….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
지금은 무서워서 말도 못 걸어요.
그리고 이 이후로도 실제로 뵐려 했던 몇 분이 저를 여성으로 오해하고 계셨고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