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게 대체 뭘까요. 최근 이런 고민에 빠졌습니다ㅜㅠ; 욕을 쓰면 굉장히 한국스럽긴 한데; 차마 이게 한국적이다! 라고 자랑할 수 없군요ㄷㄷ; 한복을 넣거나 김치가 어쩌고 하고 싶은게 아니라 SF를 쓰더라도 이건 한국의 소설이구나! 라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은...없겠죠? 사금파리 한 조각-이었나. 미국에서 쓴 소설이지만 한국적이잖아요? 그런 게 쓰고 싶은 거에요ㅜㅠ
만약 현대가 배경인 소설이라면 '자신의 주위에서 일어날 지도 모르는, 일어날 것 같은 것'을 쓰시면 됩니다.일본 라노베와 만화에 너무 길들어져 일본 학교, 일본 문화에 맞춘 이야기를 쓰려하니 한국적인 것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어디까지나 '어쩌면 내일 당장이라도 한국의 평범한 중고등학생에게 일어날지도 모를' 그런 생각이 드는 소설이면 한국적인 것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고 생각합니다.예를 들어 한국의 평범한 중고등학생 작가분이 '만약 내일 당장 나에게 특별한 힘이 주어진다면, 우리 반에 귀여운 미소녀나 이능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는 악당이 전학온다면'이라는 주제로 글을 쓴다면 작가분의 생활이나 주변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묻어나 한국적인 정서가 묻어난 이능배틀물이 나오지 않을까요?여기저기에 민폐를 끼치는 악과 싸우다 야자를 자꾸 빠져 선생님한테 혼난다던지, 성적이 떨어져 부모님으로부터의 용돈이 줄어드는 등 한국과 일본은 학교 생활이 꽤 다르니 차이점도 꽤 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아닌' 한국의 사회상을 그대로 반영하시면 됩니다. 일본에는 신사가 널려 있는 대신 우리 나라에는 개신교 교회가 널려 있고 일본에 동아리 활동이 활발한 대신 우리 나라에는 자율야간학습(이라 쓰고 타율야간학습이라 읽는다)이 있지요. 소재를 일본에서 한국으로 옮겨오시기 바랍니다.
한국적인게 무엇일까요?한국적 배경? 정서? 사랑? 행복? 종교? 경제? 정치? 교육? 사회?한국적이라고 생각되는건 한국인이 쓴 글에서 한국적으로 보이는게 탄생한 것 뿐이죠.일본느낌이 강하다고 하는 건, 라노베의 시초가 일본이고 그 길을 따라가기에 '일본느낌이 난다.' 라고 말하는 걸겁니다.왜냐하면, 라노베의 입지는 좁고 라노베의 범위도 의외로 좁거든요.고로 여기서 벗어나면 '라노벨답지 않다-' 라고 생각하게 되서 일반적으로 정해진 길을 따라가는 것 뿐입니다.실제로 주인공들의 독백에서 '?!' 나 '!!'따위의 과장된 표현은 어찌보면 경박하게 보이기 까지합니다. 거기에다가 정말 하지도 않는 이상한 농담따먹기-. 이런게 라노벨의 특성이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에요. 그저 일본에서 흥한 '시초'라노벨에서 자주 쓰이는 기술일 뿐이죠.결론은 한국적인걸 찾지말고 자신이 가장 편하고 읽기 즐거워 보이는 글을 쓰시는게 해답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