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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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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저는 악역을 자처하겠습니다!
글쓴이: 랜시온
작성일: 12-04-30 23:55 조회: 4,059 추천: 0 비추천: 0

한 가지 가정을 해보자. 어느 날 우연히, 당신이 밤거리를 걷고 있다고 해보자. 그런데 갑자기 웬 꼬마아이가 길을 잃은 듯이 사방을 헤매다가 당신을 본다. 그리고 한 놈 잡았다는 표정으로 다가와서는 이렇게 묻는 거다.

취업, 하실래요?”

......뭐라고 대답하겠는가? 웬 꼬마아이가 갑자기 나타나서는 이런 소리를 내뱉었는데, 뭐라고 대답하겠냐는 거다.

?”

같은 멍청한 대답은 하지 말기를 바란다. 아니, 뭐 꿈도 희망도 돈도 없다면 그리 대답하는 것도 좋겠다.

취업, 하실 수 있어요.”

-

갑작스럽지만, 이런 말을 자주 듣는가? 이런 말을 들으면서 커왔는가?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

너는 장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너는 어느 대학교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니?

너는 졸업하고 무슨 일을 할 생각이니?

, 성실하게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직은 이런 얘기들을 듣고 있을 거다. 당연한 이야기겠지. 뭐 뒷부분은 몰라도 앞부분은 누구나 들으면서 크는 것 아닌가. 이런 당연한 걸 왜 물어보느냐고?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지. 사실 끝까지 듣지 않아도 의미를 알 수 있는 경우는 많아. 근데 듣다 말고 대답해버리면 상대가 아예 말을 바꿔버릴지도 모르거든. 누가 왜 그러냐고? 내가 화나서 그런다. .

여하튼 질문은 방금 전과 비슷하다. 요즘 이런 말을 자주 듣는가? 혹은 언제부턴가 이런 말을 계속 듣고 있나?

너는 도대체 애가 커서 뭐가 되고 싶니?

너는 도대체 애가 장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거니?

너는 도대체 애가 대학교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거니?

너는 도대체 애가 일을 할 생각은 있는 거니?

이런 말을 듣고 있다면, 넌 절대 평범한 놈은 아니야. 나쁜 의미로. 어느 의미로는 확실히 평범하지. 요즘 성적표를 보면서 내가 도대체 이 성적으로 어디를 갈 수 있을까.’하는 학생들이 좀 많아? 생각해보면 그런 소리를 안 듣는 쪽이 신기하기는 해.

그런데 우리가 책을 보고 배운 것에 의하면 저쪽이 정상이지? 참 아리송해.

본론으로 돌아오자. 말이 얼마 안 바뀐 것 같은데 참 다르다. 너는 도대체 애가...... 어쨌든 요즘 다들 힘들지? 넌 안 힘들다고? 하루 종일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는 백수가 잔소리 듣는 것 말고 힘들 일이 뭐가 있냐.

정말 좀 본래 얘기를 하자. 앞의 예문은 우리가 들어야 할 말들이고, 뒤의 예문은 우리가 실제로 듣고 있는 말이야. 근데 우리, 적당히 좀 앞의 말을 듣는 애들처럼 돼야 하지 않겠냐? 그러니까 내 말은.

저기 아까부터 뭘 그리 생각하세요?”

아니. 그냥.”

그냥 어린애한테 그런 말을 들으니 나도 모르게 그만.

근데 음...... 엄마 아빠는 어디 계시니?”

?”

나에게 취업이라는, 현실적이지만 정작 말을 꺼낸 본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이 소녀가 대답했다. 아니, 소녀보다는 유녀가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취업이라는 단어를 꺼낸대서 소녀로 타협하자. .

저 어린애 아닌데요?”

그럼 뭔데요? 근데 엄마 아빠는 어디 계시니?”

집에 계시거든요? 정정하시거든요?”

정정하신지 안 하신지는 내 알 바 아니고. 집에 계시다니, 요즘 세상이 얼마나 험한데.

어린애가 이런 밤에 혼자 다니면 위험하단다.”

로리콘 때문에요?”

꼬마야.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구나.

아니, 진짜 위험한건 페도필리아지.”

너처럼요?”

? 뭔가 잘못 들은 것 같은데. 나도 헛소리를 하긴 했지만, 아니.

여하튼 건방진 꼬맹아? 밤에 혼자 다니면 위험하단다. 그런 소리를 하면서 돌아다니는 건 더욱 위험하고.”

꼬맹이 아니거든요?”

그래 하여튼 너. 취업 같은 말을 어디서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게 아니란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누구든 해야 하지만 말이지. 난 아직 고등학교 3학년에 불과한 주제에 남에게 직업교육을 하고 있구나. 하지만 뭔가 그, 바른 소리를 했을 때 드는 이 기분! 아아.

.”

.

당신 백수죠? 로리콘이죠? 지금 이 상황에서 경찰 부르면 어떻게 될지 알아요?”

, 이 쪼마난 괴수 같은 게...! 경찰은 나 같은 선량한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거늘!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이거든! 수능은 당연히 망칠 예정이지만 요즘엔 고졸도 취업 잘 될 것 같거든?”

인문계고에서 뭐 하나 잘난 것 없는 학생이 뭘 믿고 취업이 잘 된다는 소리를 하세요? 그리고 로리콘이란 걸 부정 안하시네요?”

깜빡한 것뿐이야! 난 특수한 취향 따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그리고 경찰은 부르지 말아주세요!”

......애 말하는 게 묘하게 현실적이다. 너 티비를 너무 많이 본 것 아니냐.

자격증은 좀 따 놓으셨어요?”

“.....아니.”

그럼 연줄은 좀 있으세요? 하다못해 친척분이 조그만 사업을 하는데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써주겠다고 하셨던가?”

“......아니요.”

당연히 없죠. 초등학교 졸업하면 중학교. 중학교 졸업하면 고등학교인건 당연. 고등학교 졸업하면 나도 당연히 남들 다 간다는 대학교 갈 수 있을 줄 알았죠.

현실이 그리 만만하세요? 고등학교 졸업하면 남들 다 간다는 대학교 갈 수 있을 줄 아셨나보죠?”

“.....죄송합니다.”

어쩜 그리 잘 아세요.

올해 수능이 11월이니 몇 달 안 남았네요. , 근데 아까 자신 없다하셨죠? 모의고사는 몇 등급이나 나오시는데요?”

“......언어만 3등급?”

나머지는요?”

외국어가... 4등급?”

빨리 전부 대시죠?”

나머지는 전부 5등급 아래입니다! 근데 내가 왜 너한테 내 부끄러운 모의고사 성적을 말해야 되는 건데?”

부끄러운 건 잠깐 뿐이란다.”

뭐가!”

하긴 길거리 한가운데서 뭐가!’라고 외치는 것 보다야 덜 부끄럽겠지. 내 점수 따위는 아무도 관심 없어.

엄청나게 부끄러운 자기 성적을 거리 한 가운데서 읊어주셨으니, 취업의 기회는 드리지요.”

역시 부끄럽잖아! 엄청 부끄럽잖아!”

취업의 기회는 드리겠다니까요? 꼬우면 재수한다고 하면서 1년 동안 더 밥이나 축내던가. 아니면 평생 나쁜 건 이 세상이야!’같은 소리나 해대면서 백수로 살던가.”

왜 그리 꿈도 희망도 없는 말만 하는 거냐! 그리고 취업은 무슨 취업. 길 가다 만난 꼬마한테 일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이면 누가 공부 하냐!”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살다 살다 별 당돌한 꼬맹이를 다 보겠네. 하긴, 만화나 소설의 주인공들 보면 그저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한명일 뿐이긴 해. 그냥 재수가 좀 좋을 뿐이지.

꼬마야. 네 말을 믿으면 취업할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니?”

증거? , 내가 사원인데?”

그런 거 말고. 물증! 물증을 봐야지!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다리가 시려서 따듯한 바지를 입었......”

안 돼! 멈춰! 안 웃긴 개그는 그만둬! 그만두는 거다!”

그런 끔찍한 개그를 하는 사람이 세상에 존재했다니. 꼬마야, 나는 네 장래가 실로 걱정된다. , 그런 의미에서 부모님 없이 혼자 외출하는 당돌한 공주님이랑 조금 놀아주기로 하자. 그러다가 집이나 찾아줘서 들여보내야지. . 나란 남자. 친절한 도시 남자.

나를 그런 눈으로 보는 건 범죄야.”

아니거든?! 이건 자애로움이 넘쳐흐르고 있다는 표정이거든?!”

, ......”

아니, 그건 변명할 수 없거든. 명백하게 상자 안에 버려진 개 같은 걸 보는 눈이거든. 지금 별로 불쌍해 할 부분이 아니거든?!

어쨌든 그래, 수포자?”

수학만 포기한 건 아니거든! 과반 수 이상 포기했으니까 수포자는 아니지!”

아니, 내 말은 수능포기자라고.”

, ......”

백 번 만 번 옳으신 말씀입죠. 전 꿈이고 희망이고 돈이고 성적이고 하나도 가진 게 없는 일반쓰레기니까요.

아니, 수포자는 타는 쓰레기지.”

분신자살이냐! 그리고 어떻게 내 마음을 읽은겨!”

수포자 생각하는 게 다 거기서 거기지.”

, 그럴싸한데? 한두 번 사람 가지고 놀아본 게 아니야 이거.

여하튼 뭐, 그런 쓰레기한테 직업을 주겠다는 거야. 기쁘지?”

, .”

그래봤자 애죠. 어린애죠. 애초 직업이 하늘에서 이렇게 뚝! 떨어지는 게 아니고.

, 드디어 다시 원래 목적으로 돌아와서 취업이야.”

어 그래.”

목소리 작습니다! 수포자! 취업하기 싫습니까!”

아닙니다! 교관님!”

, 좋아.”

거리에 아무도 없어서 망정이지, 이게 뭐하는 짓거리여.

여하튼 당장 할 일부터 말해줄게.”

그래.”

우리 회사에서 악역으로 일해주시기 바랍니다!”

-

악역?”

. 악역.”

......

그것만 들어서 무슨 일인지 누가 어떻게 아는가.

수포자야.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 한다고 안 배웠습니까?”

한국말은 사실 반만 들어도 전체의 반 정도는 예상할 수 있......”

안 배웠습니까! 취업하기 싫습니까! 경찰 부를까요!”

배웠습니다! 취업하고 싶습니다! 부르지 마세요!”

고졸에 전과라도 남는 날엔...... 취업이고 뭐고 다 끝이지 않은가. 내 인생을 왜 망치려 들어!

여하튼 설명할게요. , 만화영화에 나오는 히어로나 마법소녀 같은 건 아시죠? 로리콘이니까.”

로리콘도 아니고, 로리콘이 아니어도 그런 건 알거든?!”

여하튼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악역은 어디든 존재하지요. ‘주머니 속의 괴물이라든가, ‘디지털 괴물같은 거요.”

O켓몬스터나 디O몬을 꼭 그렇게 해석해서 말해야 되냐.”

심의에 걸리니까요.”

넌 그냥 나랑 길거리에서 얘기하고 있을 뿐이거든?! 아무도 이 상황을 신고할 수는 없거든?!”

그런 건 물어보면 안 되는 거란다.”

가면 갈수록 의미불명이네!”

설명이나 툭툭 끊지 마요. 꼭 소설은 딴죽이 생명이라고 생각하는 어딘가의 삼류소설 남주인공 같네.”

내 이야기가 그대로 쓰인다면 그럴지도 모르겠네!”

끊지 말라고 했죠? 신고한다고 했죠?”

. 다물고 있을게요.

여하튼 거기서 아무 이유도 알 수 없이 무조건 세계를 정복하려는 사람들. 혹은 별 것도 아닌 이유로 히어로와 맞닥뜨리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악역이라고 해요.”

아하. 아니 근데 그렇지 않은 악역들도 많잖아? 복수를 위해서 싸우는 녀석들도 많고. 하여튼 이것저것 있잖아.”

그것들은 진짜 악역이죠. 저희가 원하는 건 그런 악역이 아니에요.”

악역을 원한다고?”

물론, 아까 악역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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