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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눈을 떠 보니 마법소녀가 되어 있었습니다.
글쓴이: 세이카
작성일: 12-02-15 23:37 조회: 6,401 추천: 0 비추천: 0


프롤로그 『마법소녀의 탄생은 어떤 로리콘의 의견으로부터』

이 곳은 어느 시공간(時空間). 아무 것도 없고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들려오는 것은 몇몇의 목소리뿐.


『그 분』은 아직 오지 않으신 건가.”

예에. 아직 오지 않으셨네요. 『그 분』은. 언제나 항상 지각이시라니까요.”

그러면 일단 저희끼리라도 한 번 진행해 볼까요?”

그럴까요?”

자 그럼 제 1회── 문제의 『그 계획』 말인데 정말로 실행 할 것인가에 대하여── 토론의 막을 엽니다아아아아☆

처음은 저부터 시작 하도록 하죠.”

그렇게 하도록 하세요.”

. 참고로 시간 제한은 30초 입니다.”

짧아!”

장난하지마! 찔러버릴 테니까!”

하지만 진심이니까!”

……뭐어, 아무튼 저는 이 계획에 대해서는 찬성 이에요. 왜냐하면 상당히 즐거워 보이는 계획 이거든요. 이 거.”

……그게 전부?”

……그도 그럴 게 만 오천 년 동안 여기에만 있어 보세요. . 넌 아직 태어난 지 겨우 팔천오백 년밖에 안 됐으니까 아직은 괜찮은 건가요?”

……이 의견 납득 해드리죠. 다음.”

─! 다음은 저! 저에요!”

. 말씀 하세요.”

에헤헤그런데 지금 무슨 이야기 중인 거에요?”

나가 죽어. 등신아.”

아니…… 죽고 싶어도 죽을 수가 없는 게 현실이라……

………………………………………………(일동 전원)”

. 정말로 등신 같은 놈. 뭐냐 하면 말이야. 『그 분』의 오른팔이 될 자격을 선발하는 조건에 대해 토론 중이란 말이야. ~ 정말이지. 『그 분』이 이 자리에 계셨어야 확실하게 판가름을 할 수 있는 건데!”

돈워리……

크라이시스아이덴티티……

인피니티……

너희들 다 틀렸어! 아니 애당초 말 자체부터가 이상하다고!”

바보들. 물벼룩들. 해삼들아. 30초 지났습니다. 삐익──.”

……(정말로 바보들 같으니) . 그러면 말이에요. 저희 가위바위보라는 걸로 승부 내보면 어때요?”

……하지만 말이야.”

저희들 말인데 손이란 게 없잖아요? 그러니까 우린 안 될 거야. 아마.”

……응. 그러게. 안 되겠네……

그러는 이 순간! 여러분. 저기 저 녀석 보세요. 이 순간에도 인간계의 애니메이션인가 뭔가를 보는 녀석이 있어요.”

우와……기분 나빠. 막 신음소리까지 흘리고 있잖아.”

이야. 짜증나는데. 여긴 엄청나게 고민하고 있는데.”

크아아악! 영체라고 무시하냐? 너 우리가 둥둥 떠다니고 있다고 못 때릴 줄 알지? 영체 빔~~~!”

으아아아아악!(털썩)”

엄살 부리지 말고 빨리 일어나라. 앞으로도 나의 콤보는 계속 이어진다.”

……자……잠깐…… 내게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

그렇다면 콤보를 잇기 전에 네게 낙법을 할 기회를 주지. 그 시간 동안 대답 해봐라.”

“(이 녀석 안 되겠군) 그 방법은…… 이…… 인간계로 내려 가는 거야!”

죽여 버릴까?”

그게 좋겠군요.”

인간계에 내려가서 퇴마사한테 제령 당해 버려라. 나무아미타불.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자……잠깐! 배틀로얄이라고 배틀로얄! 인간과 힘을 합해 싸워 최종까지 남는 자가 『그 분』의 파트너가 되는 걸로. ……어때?”

너 이 자식……

합격♪”

의외네.”

그거 괜찮네요.”

그럼 육체에 대해서 말인데 사물을 한정으로 들어가면 별 문제 없겠지?”

괜찮을 거에요. 그럼 이 걸로 논쟁 끝 OK?”

……저기 그 전에 말인데. 내 의견 하나만 수렴해 주면 안 될까?”

뭔데요? 말해 보세요. 당신이 의견을 냈으니 한 가지 정도는 수렴 해야겠죠.”

……개인적으로 인간은 『마법소녀』 로 한정해서 진행하면 좋겠는데.”

마법소녀? ……그게 뭐야?”

잘은 모르겠는데 분명 저거 애니메이션인지 뭔지를 보고 쓸 데 없는 정보를 얻은 탓일 거에요. 퍼킹 애니메이션인지 뭔지.”

뭐 다들 상관 없잖아요? 그렇게 하도록 해요.”

. 마법 뭐시기 인지에 대해서 따로 알아 봐야 하는 건가.”

인터넷 하세요. 인터넷. 편리한 인터넷 세상~.”

그건 자존심 상해! 내가 대체 누구인데 그깟 인간들이 만든 저급한 문화를 이용해야 한다는 거야?”

그럼 당신 혼자 빠지던가요? 그건 또 싫죠?”

……………제가 해 보이겠습니다.”

하하. 그럼 제 노트북을 빌려 드리죠. 아이피는 인간 놈들 중 아무나 한 명 잡고 도용하시면 돼요.”

그거 범죄잖냐!”

저희가 만든 피조물이니까 상관 없어요. 이까짓 사소한 것쯤이야. (휙휙)”

그럼 모두들 여기서 해산. 다들 고생 많았어요~ (짝짝)”

아아. 수고 하셨습니다아~.”

하지만 그들은 기본적인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의견을 낸 이가 보고 있었던 애니메이션의 정체를. 그리고 그가 어느 성적 기호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말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로 바보들 이라니까.”


1st 『마법소녀의 탄생은 어떤 로리콘의 의견으로부터』 終了

第一話 「어떤 마법소녀의 난심(亂心)

어머니는 거짓말쟁이.

꿈만 있다면 『마법소녀』가 될 수 있다고 해 놓고.

어머니는 정말로 거짓말쟁이야.

간절히 바란다면 언젠가 반드시 『마법소녀』가 될 수 있다고 해놓고.

하지만 이제 늦은 거잖아? 그도 그럴게 나 아리아는 조만간 현실이라는 인생사 초 최대 난이도의 라스트 보스와 조우해 맞서 싸울 (※칼을 들고 그런다던가 그런 RPG게임으로 생각하면 곤란) 나이에 임박 했으니까 말이다.

그런 관계로 이번 전철역은 세상. 세상이라는 녀석 입니다. 다음에 하차할 역은 취업. 취업이라는 녀석이니 빨리 현실 도피할 패배자들은 방구석으로 쳐 박혀 온라인 게임의 노예나 되어 주세요. 이 패배자들아.

전략. 그런 내 나이는 이번으로 17살이 되어 인근에 위치한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좋은 학교는 아니니까 큰 기대는 하기 말아 주기는 바란다만. 나는 공부를 매우 못 하거든.

그러고 보니 왜 있잖아. 이런 경우에는 옷깃 끄트머리가 돌돌 말린 옷을 입은 여자애가 불쑥 튀어 나와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웃길 텐데.

『정말이지 꿈도 희망도 없네』

아하하. 웃기겠다. ……하하. 그래. 정말로 세상을 오지게 들썩일 정도로 웃기겠어.

그리고 마법소녀라는 게 정말로 있을 리가 없잖아. 그렇게 생각하자 기운이 빠져 버렸다. 연이어 이불에 얼굴을 묻고 한숨을 푹 내 쉬는 나.

뜨거운 입김이 입가를 적셔온다. …뜨겁잖아. 두 번 죽어버려. 셀시우스.

그렇게 이미 고인이 되었을 누군가에게 욕지기를 퍼붓고 나서 손을 천장 높이 치켜 올려 든다.

중지 손가락에 위치한 하나의 반지. 진홍색의 루비가 빛에 반사되어 양 갈래로 퍼져 나간다.

……마법소녀가 되고 싶다던가 그런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지만. 아니 사실은 강하게 염원 했었지만. 결국은 이루어 지지 않았다.

월드컵 4강 신화의 슬로건 이었던 『꿈은 이루어 진다』 에 잠시나마 희망을 가져 보기도 했지만 브라질인지 독일인지에 무참히 일 대 영으로 패배. 월드컵. 탈락 해 버렸습니다

길가에 쓰러져 아스팔트 바닥을 부여잡고 우는 이들도 있었고 서로를 위안하며 『잘 싸웠어!』 라며 격려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나는 결국 꿈은 현실이라는 벽에 쓰러진다는 쓰라린 교훈만을 얻었을 뿐 이었고─.

그렇게 역시나 마법소녀 따위는 없다고 부정하며 살아 온 저의 한결 같은 마법소녀 초 부정 인생. 올해로 향년 십칠 세가 됩니다

그런데 어째서 그토록 없다고 애써 부정해 오던 마법소녀라는 존재를 이제 와서 갑자기 『실존하는 것이 아닌지』 하고 의구심을 품어 버리게 된 것에 대하여 나는 오늘 있었던 일을 머릿속으로 차근차근 정리해 보기 시작했다.

오늘의 이른 아침 날 이었다. 나 아리아는 등교 길 도중 우연히 반지를 하나 줍게 되는 행운을 맛봤다.

게다가 반지에는 큼직한 루비가 떡 하니 박혀 있었는데 진홍색의 영롱한 빛이 매우나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필시 값이 적게 나가는 물건은 아니겠지.

누구나 그렇듯, 이런 값비싼 물건을 줍는다면 기분이 좋지 않는 사람은 하나 없을 것 이다.

하지만 그 때부터였다. 내가 이상한 일을 겪게 되어 버린 것은.

학교를 마치고 하교를 하는 중. 하늘을 바라보면 이미 하늘은 어둑어둑해 진 상태였다. 여름이었기 때문에 해가 빨리 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네 반지를 가지고 싶어.’

깜빡깜빡 하고 가로등이 켜 지자 눈 앞에 보인 것은 한 소녀였다.

스트레이트로 내려오는 레몬 색의 머리카락을 등 뒤로 쓸어 넘기며 그녀는 내게 말했다.

…………하?’

다시 한 번 말 할게. 유아는 네 반지를 가지고 싶어. 네 반지를 가지고 싶어. 그러니까 그 반지를 유아에게 줘.’

아쉬움에 한숨을 쉬고 나는 유아라는 소녀에게 이 반지의 주인인지를 묻자 그녀는 고개를 양 옆으로 휘저으며 말을 부정하고는

아니. 그 반지는 유아 것이 아니지만 앞으로 유아의 것이 될 테니까. 그러니까 이미 내 거야.’

라고 말했다.

(이게 대체 무슨 섭리야. 대자연의 섭리인가? 소위 말하는 먹이사슬의 섭리. 라는 녀석?)

자신의 것이 아니지만 앞으로 자신의 것이라는 황당한 논리주장을 펼치는 그녀에게 혀를 내두르고는 단호하게 거절한다. 느껴지는 싸늘한 냉기.

그럼…… 손가락을 『뜯어서라도』 받아 갈 거야.’

그렇게 말하는 유아의 손에는 대체 어디서 난 건지 대 낫이 들려 있었다.

(대체 어디서 난 낫인데에에에──!?)

문답무용(問答無用). 침묵을 지킴과 동시 낫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빠른 속도로 추격해 온다.

초 저녁부터 살인극을 목격, 아니 그 『대상』이 되고 만 나는 전력을 다 해 그 자리에서 간신히 도망치는 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어째서 인 거야……

지금의 내 표정을 보자면 숨을 고를 겨를도 없이 당황한 기색만이 역력했다. 이런 것을 안 봐도 비디오 라고 한다지.

심장의 박동소리가 겉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간다. 그리고 마침내 귓가의 전체를 장악하고 마는 심장 박동소리.

주변 인근 골목 가에 숨어서는 간신히 가쁜 호흡을 진정시킨다. 진동하는 퀘퀘한 곰팡이 냄새가 코 끝을 강하게 찔러댔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 없다.

심호흡이 제 박동 수를 찾아가자 최대한 발자국 소리를 줄이고 골목 가에서 슬그머니 빠져 나와 전력질주 한다. 디오라마의 거리가 빠른 속도로 양 눈을 스쳐 지나간다.

(그래도 다행이야……이 정도라면 무사히……)

내심 안도한다. 그 순간.

하늘에서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떨어져 내려 온다.

둥그렇고 커다란. 그리고 바퀴가 네 개 달린 물체. 아마도 누구나 어렸을 때 한 번쯤은 그려봤을 법한 바로 「그 것」 이다.

!

그리고 「그 것」 은 정확히 내 바로 앞에 떨어져 내렸다.

……아. 맞추지 못해버렸네. 하지만 괜찮아. 다음에는 정말로 맞춰 버릴 거야.”

(괜찮지 않아! 맞추지 마! 맞추지 않아도 된다고!)

순간 당구공이라던가 골프 공 이라던가 볼링공의 심정을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왔다.

5층 건물 옥상에 서 있던 유아가 하얀 스커트를 나부끼며 아래로 뛰어 내린다. 낫을 부여잡고 아스팔트 바닥을 향해 위에서 아래로 크게 내지른다.

그녀를 상징하는 심볼 칼라인 레몬 색의 섬광이 소형차를 덥썩 삼켜 버린다. 섬광이 사라지자 보이는 소형차는 산산조각이 되어 있었다. 마치 원래 이렇게 되어 있었다는 것처럼.

(장난이 아니야 저거……!)

그 이전에 평범한 사람이 저 공격을 정통으로 맞는다면 분명 뼈도 추리지 못하겠지.

소형차의 잔해 속에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꺾고는 유아는 삐뚤어진 미소를 지었다.

빠른 속도로 거리를 좁혀 파고 들어온다.

세 발자국.

두 발자국.

마침내 눈이 맞닿을 거리까지 인접한 유아는 허리를 크게 뒤틀어 대 낫을 허공 높이 치켜들어 올린다. 그 위광은 마치 「신의 사자」 와도 같았다.

(나 정말로 여기서 죽어 버리는 거야? 이런 황당한 이유로?)

주마등이 스윽 하고 눈 앞을 스쳐 지나 간다. 이런 저런 슬프고 기뻤던 기억들이 영상과도 같이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 간다.

그리고는 눈앞이 온통 흰색만으로 페이드인 (fade-in) 되더니 마침내 보이는 것은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순백의 세상. 무의 세계였다.

그 가운데 이름 모를 소년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 전데요 ~ ]

(. 너 누군데?)

당당하게 라고 하는 데다가 이 쪽에서 전화를 건 듯한 기분조차 들었지만 그런 기억도 없고 누군 지도 모른다.

[ 그러니까 당신의 손에 껴져 있는 반지인데요. ]

그 말을 듣고 지금 내 오른 쪽 중지에는 원래라면 있어야 할 반지가 없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다.

( 아 그러셔. 이런 상황에서 그런 농담 해 봤자 별로 놀랍지도 않거든. )

[ 안 믿으시네… 아무튼 본론으로 넘어가서 말인데. 죽는 건 싫지요? 아니면 정말로 죽고 싶은 거에요? ]

(그야 당연 하잖아. 사실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나 아직 해 보지도 못했다고?)

[ ……했으면 죽었을 거에요? (건방지네……) 아무튼 벌써부터 게임 오버 되어 버리면 어떻게 해요. 딱 봐도 알겠네. 너 잘할 줄 아는 거 하나 없죠? ]

( 아하하. 주마등 주제에 건방지네. 상황이 이러지만 않으면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야. 그래서 또 뭐라고 말 하려고? 말하는 경우에 따라서는……(으드득.) )

이를 으드득 갈면서 『눈가 아래에 살짝 그늘진 표정』 으로 말하자 일색 당황하며 말을 얼버무리는 척 하더니 본론으로 들어간다. 진작에 그랬으면 좋았을 것을.

[ , 뭐라고 말하려고 했더라? . 맞아. 사실은 그런 당신에게 소정의 힘을 부여해 드리면 될까 해서! ]

(그럼 저기 있는 저 건방진 여자와 땅이 강제로 입맞춤 할 수 있도록 강한 무기를 준다는 소리?)

[ . 역시 전 () 마법소녀 오타쿠 답네요! 혹시 이미지 해 두신 무기라도 있어요? ]

어떤 대목이 상당히 귓가를 거슬렸지만 무시하기로 한다.

( 으음. 10살에 곰도 한방에 때려 잡을 수 있을만한 그런 엄청 강력한 무기 같은 거 있잖아. 그런 거 혹시 없어? )

[ ~ 그런 걸 찾으시는 군요. 알겠습니다! 음…… 이 정도면 되려나……… ]

( ~. 빠르네. 벌써 다 만든 거야? )

[ 자찬은 아니지만 제가 조금 대단해서요. . 덧붙이자면 수박은 깨지지 않게 조심해서 때려야 해요? ]

(잘만 자찬 하고 있는데 뭐……)

대화가 끝을 맺자 그 즉시 순백의 세계는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흡사 커피와 우유가 자아내는 소용돌이와도 같은 풍경을 보는 듯 하다.

카강!

시야가 완전히 페이드 아웃 (fade-out) 되고 나서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공격을 막고 있었다.

나는 무의식 적으로 손에 힘을 주고 팔에 힘을 모으고는 아래로 스크래치를 그어 내려 버리듯 유아를 길 건너편으로 힘껏 내리 밀쳤다.

하지만 전투로의 경험이 훨씬 더 많은 유아는 노련하게 공격을 피하는가 싶더니 공격의 그 두번째「들고 있는 무기에서 붉은 장벽이 파생」 되어서는 유아를 저 멀리 있는 힘껏 튕겨내어 버린다. 차마 두 번째 공격까지는 막지 못한 유아다. 반동에 튕겨나간 유아는 길 건너까지 날라가 간판에 정통으로 머리를 부딪쳐 버린다. 둔탁한 소리가 이 쪽까지 들려온다.

(………이거 무식할 정도로 대단하잖아!?)

나는 내심 놀란 눈초리로 들고 있는 무기를 바라봤다.

크롬 소재로 구성된, 편리하게도 가운데로는 무언가를 조이고도 풀 수도 있게 제작 되어 있으며 둔기로써도 그 살상능력은 매우 뛰어나다. 그런 가운데 커다란 리본이 예쁘게 장식되어 있어 둔기로써의 갭을 느끼게 한다. 그 무기의 이름은 다름 아닌 「스패너」.

그러고 보니 분명 ‘10살에 곰도 한방에 때려 잡을 수 있을 만한무기를 달라고 했었던 것 같지만 이런 무기를 줄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허를 찔린 기분이다.

(하지만…… 제법 마음에 들었어. 이 무기!)

땅을 찍어 누르듯이 박차 뛰어 오르자 말도 안 될 정도의 도약 높이를 선 보인다.

빠른 속도로 도심의 하늘을 활공한다. 하지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정신은 선명해져만 갔다.

(……이제 어떻게 할까.)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다시 내려 오던가 그렇지 않으면 이대로 자리에서 도망쳐 버리는 방법도 있다. 지금이라면 가능하다. …………하지만.

……일단은……쳐 부순다!”

고함치며 스패너를 온 힘을 다해 있는 힘껏 휘두른다.

………………큭…

오른 손으로 스패너를 쥐고 크게 휘두른다. 이를 낫의 중심 축으로 간신히 공격을 버텨내 보지만 전부 다 막아 내기에는 힘이 버거워 보이는 유아.

커다란 마찰음이 고막을 찢을 기세로 울려온다. 하지만 참는다. 이를 바짝 악물고 더욱 힘을 주기 시작한다.

서로의 눈이 마주치자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기복이 휘몰아 친다. 파열음이 들려온다. 유아의 낫에서 난 소리다.

딸그락.

균열이 나 버린 대 낫은 이윽고 두 동강이 되어 아스팔트 바닥을 나뒹굴고 있었다.

그 후 정신을 차려보면 유아는 그 자리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다.

이유를 추궁할 새도 없이 놓쳐 버렸다. 어느새 손에 꽉 쥐고 있던 스패너도 사라져 있었다.

나는 힘이 빠진 다리를 간신히 이끌고 집으로 들어와서는 침대에 눕고는 멍하니 천장만을 바라 보기만을 수시간. 그러다 보니 이윽고 시간은 밤 8시를 향하고 있었고.

그러니까 현재로 돌아온 거다.

변신~.”

조용……

혹시 한 번 더 변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하에 구호를 한 번 외쳐본다. 기대감 충만이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반지를 앞으로 여섯 개를 더 모으면 된다던가?”

근데 하필이면 왜 여섯 갠데.

나와 계약하자 소원을……

순식간에 계약을 당하는 입장에서 파는 입장으로 변해 버렸다. 영업사원이다.

……………………

시스템. 온갖 구호을() 외쳤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절망 상태(상태이상)에 빠졌다. 상태이상 지속 시간은 약 5분 정도.

5 분 정도는 양호한 편 아닐까. 살면서 이런 일을 한 두 번 겪어 봤어야 말이지.

하지만 오늘도 변함없이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현실이다. 당신 반해버릴 정도로 멋지다. 정말로.

마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 내려 그대의 아스팔트 바닥에 안기고 싶지만 그건 나중에. 그래도 아직은 하고 싶은 게 많으니까.

이하 생략. 이 후에도 여러 가지 구호를 외쳐 봤지만 결국은 이게 전부였다.

……역시 한 여름 날의 꿈이 분명하다. 더위를 먹어서 그랬던 것이다. 그런 게 분명하다. 납득한다.

생각해 보면 분명 이 때까지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는데. 그랬을 터인데.



≠ (1)

뭐야아, 이게에에!”

이른 대낮부터 비명소리가 방 안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일어나자 전신이 이상하게 변해 있다.

코스튬 플레이── 아니 그 것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이는 이 것은 캐주얼 룩 쪽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었다.

우선은 와이셔츠부터. 조금 헐렁한 느낌이 났다. 그런 나머지 오른쪽 어깻죽지가 흘러 내려 속살이 보여 버린다. 그리고 다음으로 넘어가서.

……없어.”

그리고는 없다. 다른 아무 것도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하반신까지 벗은상태 일 리는 만무하지만. 하반신을 바라보면 어젯밤의 파자마는 빨간 색의 체크무늬 스커트로 변해 있다. 참고로 나는 이런 스커트를 입었던 기억이 전혀 없을뿐더러 취향도 아니다. 그리고 환한 색상과 상반되어 갭을 어필하고 있는 검은색 니삭스와 마지막으로 한 술 더 떠 매우 짧기까지 한데 거기에 나의 수치심을 한층 더 부각시켜주는 아이템이 다름아닌 바로 이 가터벨트였다. 가터벨트가 착용된 부분에서는 조금 살이 아래로 에이는 감각이 느껴져서 불편했다.

하지만 다행이라고 한다면 더 이상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었다는 것 인가.

아직까지 거울로 확인을 하지 못 한 관계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육안으로 본 결과로는 그렇다. 단순한 캐주얼 룩에 불과해 보인다는 것이 유일한 마음의 안도였다.

…괴상한 코스튬이었다면 나 자살해 버렸을 지도 몰라.”

또각. 바닥에 두 발을 딛자 구두소리가 들려온다. 빨간 구두가 유광을 반짝인다.

좁은 방 안을 정신 사납게 왔다 갔다 하길 반복하면서 어제 밤의 일을 애써 생각해 내려 한다. 또각이는 구두소리가 자꾸만 정신을 사납게 한다.


기억 접속

시작

추억

회상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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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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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지 말란 말이야! 분명 이렇게 바뀌어 있다고! 옷이 변해 있단 말이야! 드레스 체인지!

그런데 왜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 건데!? 2회 차 플레이부터는 의상이 변경 됩니다』 라던가 『환생은 할 수 있어도 기억은 계승할 수 없어요』 같은 대낮부터 무서운 말을 이모티콘까지 붙여 가면서 애써 상큼 발랄하게 묘사하지 말란 말이야!)

나는 머리를 쥐어 싸매다가 벽을 쾅쾅 치기도 하고 바닥을 이리저리 나뒹굴기도 하는 끝에 결국 이성을 되찾고 일단 옷부터 갈아 입기로 결정을 내렸다.

사실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을 애써 초조해 하는 것이 가장 바보 같은 짓이 아닐까? (※ 방금 전까지 그랬던 녀석이 하는 말)

치맛자락의 지퍼를 내린다. 하지만 내려지지 않는다.

거짓말……

눈 앞의 현실을 부정하고 다시 한 번 내려보지만.

벗겨지지가 않아!”

그 즉시 착란 상태에 빠져 버리는 나.

그거야 당연하죠. 연약한 천 쪼가리일지언정 이래봬도 『무장(武裝)』의 일종 이니까요. 되려 벗겨지면 곤란 하다구요.”

그 순간 어디선가 들려오는 남자아이의 목소리. 목소리로 추정 해 보았을 때 아마 열 다섯 살 전후 정도 일까. 전략해서 남자아이는 쿡쿡 하고 비웃고 있었다. 그렇겠지. 웃을 만 하겠지. 혼자서 이리저리 몸을 부딪치고 별 짓을 다 했으니까 말이야. 응응. 그런데 이 목소리. 어디서 들어 본 듯한 기억이 드는 건 단순한 착각일까.

혹시나 하는 의심에 반지를 빤히 쳐다보자 무언가 웃는듯한 느낌이 든다. 절대로 반지가 웃을 일은 없지만. 기분 탓이겠지만. 그렇겠지만 말이다.

. 그 생각대로 맞아요.”

(내 생각 읽지마아아아───!)

예상대로 목소리의 정체는 오른손에 끼고 있던 반지였다. 그런 가운데 반지가 유쾌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축하합니다. 당신의 『소원』은 이루어 졌습니다♪”

지금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이 녀석.

즉 당신의 『소원』대로 마법소녀가 되었다는 거죠.”

원스 어게인. 재 대화를 요구하는 바이다.

그러니까…… 어제의 그 일은 꿈이 아니었다는 말인 건가?”

말 하자면 그런 거죠.”

어제 길거리에서 벌어졌던 초 스펙터클 살인극.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방금 전 까지만 해도 꿈으로 치부하고 넘어갈 뻔 했지만.)

반지는 이어서 이야기를 진행했다.

요즘 같은 미디어 세상에 마법소녀라는 존재를 믿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니. 있을 리가 없잖아요?그런 가운데 마법소녀의 존재를 강하게 믿는 당신이야 말로 마법소녀로 선발 될 가치가 충분했던 겁니다.”

요컨대 아무도 안 믿는데 이 나이가 되어서도 이러고 있으니 굴려먹기 딱 좋아 보여서 덥썩 물었다는 것으로 들린다.

~ 감동적이야. 그런데 마법소녀가 되었으니 어제와 같은 위험한 일이 앞으로 계속 일어나는 거겠네?”

“♪”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 이모티콘으로 답한다.

. 이 계약 파기하겠어♥”

안 됩니다♪”

환불해 주세요! 이렇게 협박하면서 부탁 드립니다!”

진심으로 환불은 불가능 합니다. 고객님.”

『환불 불가』. 마음 한 구석에 비수를 꽂는 한 마디를 던진다. 이로써 확인사살 완료! !

아아. 현실. 조만간 당신의 듬직한 아스팔트를 향해 뛰어 내리러 갈 테니까 기다려 줘요.

그리고 잘 먹고 잘 살아라. 베타선의 나와 알파선의 또 하나의 나. 한 번쯤은 만나 보고 싶었지만.

그러기 이전에 마법소녀의 『사명』 을 들어 보세요.”

뜬금없이 사명을 설명한다. 마법소녀의 사명이라. 역시 도심 속에 나타나 평화를 위협하는 괴물들과 맞서 싸운다던가 그런 걸까.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수 초. 겨우 수 초 만에 나의 기대는 처참하게 박살 나고 말았다.


8인의 마법소녀 간의 피 튀기는 살육전(殺戮戰)


(하하. 이 반지. 재미있는 말 하고 있네……)

만연의 웃음을 짓는 것도 잠시. 이윽고 정색한 얼굴로 소리 높여 말한다.

웃기지 마! 마법소녀는 정의의 편이 아니었어? 어째서 서로를 물고 뜯지 않으면 안 되는 건데!”

. 그럼 상식적으로 말해서 인류의 적은 누군데요? 아니 그 것보다 이 나라의 적은 있는 거예요? 반도 위에 있는 땅이라던가, 는 걔네 들 사정이지 「우리」 마법소녀의 임무하고는 한참 거리가 먼 것 같고. 아니 이미 통O부가 있지 않나? 하라는 통O은 안 하고 대체 뭐 하는 거야 나 참? . 참고로 전 중립입니다만.”

때는 21세기. 이른바 과학의 시대다. 아무리 생각해도 마물이라던가 그런 이상한 생명체가 존재할 리도 만무하고 마법소녀가 나설 자리도 없는 것이다. 기껏 나선다면 연O도 해안가에서 날라오는 포탄을 격추시키는 일 밖에 더 있을까 싶다만.

그렇다고는 해도 이 반지의 강력함 앞에서는 차마 할 말을 잃어버릴 정도다.

굳이 비유하자면 언어의 마술사, 언어의 절대반지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대를 대상으로 그만 실언, 해 버렸습니다

적은 OO부다! 일단 첫 번째 목표는 OO부로 결정했어!”

나는 배에 힘을 꽉 주고 진심으로 그렇게 외쳤다. 그러자 돌아오는 싸늘한 한 마디.

뭐 개인의 생각은 자유니까요. 그런데 당신 여자잖아요. 정말로 괜찮아요?”

역시나 언어의 절대반지다. 언어의 절대반지 앞에서 나의 시답잖은 주장은 철저하게 무너져 내렸다. 놀라움에 혀를 내두른다.

반지 역시 상당히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한동안 말머리 만을 더듬다 얼마 지나서야 말문을 열었다.

이 거 계약자를 심각하게 잘 못 골랐다는 느낌인데……

기분 탓 이었을까. 순간 『머리를 쥐어 싼다』 는 실루엣이 연상, 머릿속을 스쳐 지나 간다.

이 것은 사실 반지에 대한 미안함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 거 참 미안하네! 그 쪽에서 먼저 일방적으로 저질러 놓고 이제 와서 오리발인 거냐!?”

그도 그럴 게 전혀 답이 보이지가 않잖아요! 굳이 예시를 들어 보자면 검은 옷을 입은 집사녀석이 『일정표를 정해 주세요』 라고 말했다고 중이병 엄마는 정말로 일정표를 전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휴식」 짜 맞춰 버리고 거기에 놀란 집사녀석이 안되겠다 싶어서 한 번 더 물어보게 되죠. 『이 일정표대로 일정을 실행 하겠습니까? /아니오』 라고.”

이거 어디서 들어 본 내용인데 그 뭐였더라. 머리를 갸웃 해 본다.

그래도 아랑곳 없이 똑바로 강행. 그렇게 애를 굴려댄 결과 사교, 지식, 지능치만 만땅시켜 놓더니 20대에 진입해 와서는 집사의 일정표 질문에 이번에는 「면접」 「면접」 「면접」 「면접」 「면접」 「면접」 「내일을 바라본다」 라고 하지 않나. 여기까지만 봐도 배드앤딩 플래그 벌써 섰잖아요?

이야기가 끝나자, 여태 동안 플레이 했던 게임들의 타이틀 명을 『가』 행부터 하나씩 나열해 본다.내가 게임을 이렇게나 많이 했었던가. 급 밀려오는 자책감. ……그런데 육성계열? 그 순간 머릿속 방송국에서 『정답은 이 거였습니다』 라는 안내 문구가 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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