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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쉬는 소설가와 괴담투성이 세상
글쓴이: 소위
작성일: 12-02-15 22:38 조회: 3,118 추천: 0 비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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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쉬는 소설가와 괴담투성이 세상

프롤로그

나는 위기에 처했다.

그 위기란 게 뭐냐면, , 직업적인 문제다. 아직 고등학교 2학년 밖에 되지 않은 나, 성시안이 직업적인 문제를 갖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최후의 방아쇠

……내가 생각해도 중2병 냄새가 나는 제목이다. 제목만 보고선 뭔지 모르겠다고? , 그러니까 이 최후의 방아쇠는 말이지…….

내가 쓴 미스테리추리소설이다.

출판 후 7연쇄 증쇄 기록. 영화 제의까지 들어올 정도로 큰 인기. 추리소설의 맥락을 갖고 있으면서도, 결코 장르문학에만 머물지 않은 역작……. 현재 책에 붙어있는 광고문구다.

솔직히 말하자. 내가 이 책을 쓴 건 정확히 중학교 2학년. 실제로 중증의 중2병에 걸려 있던 시점이다.

손가락 없는 가죽 장갑. 광이 나는 가죽 바지. ‘오토바이는, 사나이의 심장이지.’같은 말을 하면서, 모아놓은 용돈과 세뱃돈을 탈탈 털어서 산 오토바이로 혼자서 찌질하게 폭주족 놀이를 하곤 했던 비참한 과거였다.

그 때 나는 확실히 맛이 가긴 갔었다. 여동생의 말을 빌려보자면,

확실히 약을 한 것 같기는 했어. 그런 오빠도, 좋았는데…….’

비참하다. 약을 한 것 같단 소리를 들은 것도, 여동생이 저 모양인 것도 다 중2병 탓이다.

어쨌거나 맛이 갔던 나는, 어느날 갑자기 박스 세 상자와 함께 방에 처박혀서 혼자서 낄낄거리며 소설을 썼다고 한다(남의 말을 빌려 쓰는 이유는 이때의 기억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신의 말씀을 전해주지라고 했던가…….

그 때 쓴 것이 최후의 방아쇠. 그 후로 어느 출판사 공모전에 그최후의 방아쇠가 장원을 해서 작가 데뷔와 함께 첫 출판이 이뤄졌다.

문제는 그 뒤다. 솔직히 나는 최후의 방아쇠를 어떻게 썼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게다가 중2병에서 탈피하고 난 뒤부터는 비슷한 작품조차 쓸 수 없었다.

그 후 편집장 아저……, , 그래, 형에게서 작품 경향을 완전히 바꿔보는 게 어떻겠냐는 소리를 들었다.

결국 나는 편집장 아저……, 형에게 조언을 받아서 순수 문학과 장르 문학을 넘나드는, 여러 가지 시험을 해왔다. 잡지 연재부터 시작해서 출판된 책도 여러 권이다. 판타지 소설이 다섯 권짜리 완결작 하나, 순수 문학으로 단편 소설집 하나와 장편 소설 하나. 그 정도가 내 첫 출판 이래의 성과다.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라는 타이틀로 소규모 잡지에 소개된 적도 있다.

여차저차를 거쳐서 지금.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해왔다. 하지만 결국, 큰 위기에 봉착하고 말았다.

뭔가 복선이라도 있기를 바랐다. 그런데 현실이라는 녀석은 그리 픽션 같지는 않은 모양이다.

2학년의 여름방학에 들어선지 중반. 8월에 들어서 본격적인 더위에 축 늘어져있는데, 편집장으로부터 문자가 도착했다.

주어진 퀘스트는 단 한 가지,

-2주 안에 판타지건 뭐건 완전히 새로운 소설 하나 완성하삼. 장편분량으로!-

휴대폰 문자를 확인하는 순간, 가운데 손가락이 움찔거렸다.

1. 누구나 죽고 싶을 때가 있다

누구나 살면서 죽고 싶을 때가 있다고 한다.

후아…….”

지금의 나를 두고 한 말이다. 테이블 위에 엎드려서 앞에 놓인 노트북을 노려보고 있자니,

무슨 일 있으세요?”

옆에서 말이 걸려왔다. 시선만 돌리려다가 안구가 뒤집혀 눈을 감싸쥐는 몇 초의 흐름이 있고나서, 나는 간신히 그녀를 시야에 넣었다.

윤서연. 같은 풀잎고등학교의 후배.

나는 간신히 대답했다.

안 좋은 일은 아냐…….”

막돼먹은 일일 뿐이지.

여기는 서연이가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카페, ‘카르페디엠’. 잔잔한 음악만을 트는데다가 찾는 손님도 적어서 조용한 분위기가 나는 곳이다.

서빙을 맡고 있는 서연이는 갈색 웨이트리스 복장이다. 어깨에 닿는 정도 길이의 머리카락이 찰랑인다.

그럼 좋은 일이네요!”

그런지도 모르지…….”

서연이의 머릿속은 한 마디로 이분법. 다르게 말하자면 단순한 거고, 나쁘게 말하자면 바보다. 좋게 말하자면……미안하군, 지금의 내 상태에선 단순한 어휘조차 맘대로 떠오르지 않아. 아아, 스트레스스트레스.

뭐야, 왜 그렇게 기운이 없어요, 시안 선배. 밤새 야동이라도 봤어요?”

뭘 당연한 것처럼 엄청난 소리를 하는 걸까.

장난에 맞춰줄 기운이 없어…….”

그 정도로 격렬했던 거군요!”

아니야!”

좀 더 내버려뒀다간 오해가 점점 더 커질 것 같다. 나는 테이블에 처박고 있던 머리를 들었다.

그냥 활기찬 여자 후배 정도로 소개하려고 했는데 어째서 처음부터 캐릭터를 이상하게 잡는 거냐…….”

요즘 대세는 참신함이라고요. 단순히 활기찬 여자 후배 같은 건 금방 잊혀져버려요.”

이걸로 저의 존재감은 완벽해요, 라면서 서연이는 허리에 손을 얹었다. 별로 자랑스러운 존재감은 아닌 것 같은데.

, 지금 대화는 현실을 소설로 가장한 이야기 같은 거다. 가끔가다 서연이와는 이런 장난을 친다. 소설 속의 등장인물인 척을 하는 거다. 우리 풀잎고등학교 문예창작동아리의 오래된 장난이라고나 할까.

이걸로 제 존재감은 확실하니, 이제 서술자의 자리를 내놓으시죠.”

갑자기 월권이냐?!”

일단 내가 서술자라는 설정 같은데, 그런 설정이 발언되자마자 빼앗기게 생겼다.

안 돼요?”

달랠 걸 달래야지! 주인공이 바뀌면 대체 무슨 이야기가 되냐?!”

너무도 정당한 의견에 아무 말도 못할 줄 알았더니 마치 미끼에 걸려든 먹잇감을 보는 눈초리다.

, 그러니까 말이죠. 딱히 주인공 자리를 달라는 게 아니라고요. 서술자 자리만 넘기면 되는 거예요.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바꾸자는 거죠.”

미안하지만 앞으로 너의 등장신은 아예 없어.”

너무해요!”

등장인물이 너무 나대는 것 같은데.

어쨌거나 앞으로 등장신도 없는 네가 1인칭 관찰자가 되면 하루 종일 네가 여기서 알바하는 이야기뿐이야. 아마 하루 종일 음료나 나르고 끝내 잠이나 자면서 막을 내리겠지.”

구성이 썩었어요!”

나도 알아! 그러니까 안 된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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